일상생활/잡설

내 평생 살면서 돈 빌려가서 제 때 갚는 사람을 단 한 명도 못 봤다

Page T 2022. 7. 2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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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나도 이제 짧게 살았다고는 할 수 없는 나이인데

돈 빌려가서 제 때 갚는 사람을

아직까지

단 한 명도 못 봤다는 게

좀 충격적이다.

 

돈을 제 때 안 갚는 건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똑같은 것 같다.

 

넉넉한 사람이라도 사업을 하다보면

잠깐 돈이 모자라는 순간이 있는데

이럴 때, 가끔 돈 빌려달라며 연락이 오는 경우가 있다.

'1달 뒤에 꼭 갚을게'라고 말하면서 돈 빌려가더니(많은 돈은 아님)

두 달이 지나도 연락이 없다.

'사업이 힘든가?'라고 생각해서 연락해보면

존나 잘 살고 있다.

 

돈 내놓으라고 할 때

곧장 내놓으면 양반이다.

무슨 한 달에 10%씩 갚는다느니

밥 사주는 걸로 얼마 까달라느니

어쩌니 하는 소리 들으면 골이 지끈거린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돈 돌려받기로 했던 날짜가 지나서

돈 달라니까,

잠깐 이자 좀 받아먹으려고 토스에 돈을 넣어놨단다.

미친놈인가? 싶었다.

내 돈갖고 왜 니가 이자를 받아먹냐고 따지고 싶었지만,

돈 달라고 말하니 돈을 바로 주기도 했고

형이기도 해서 참았다.

 

나름 괜찮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서

돈을 빌려준 건데

내 사람보는 안목이 이렇게 구린 것이었나?

심각하게 고민해보는 순간 중 하나가

바로 이 '돈 제 날짜에 못 받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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