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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21 울트라 흑화현상 발생 (엄청난 수리비)

Page T 2023. 12. 22.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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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갑자기 갤럭시 화면이 까맣게 변한 이후

화면이 돌아오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다.

전화벨도 울리고, 알람도 울리고, 터치도 되는데

화면만 안 보이는 증상이었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흑화현상'이란다.

다메!

흑화현상이 발생했을 시,

시스템을 강제로 재부팅(전원버튼과 볼륨 아래쪽 버튼을

동시에 7초간 누르면 휴대폰이 강제로 꺼짐)한 이후에도

화면이 까맣게 나온다면

화면 디스플레이가 나간 것이므로

디스플레이 교체를 받아야 한단다.

 

그리고 이어서 들려오는 충격적인 정보...!

'화면 디스플레이 보증기간은 휴대폰 구매일로부터 2년.'

2년?

이 휴대폰은 21년 9월에 구입한 휴대폰 ...

보증기간이 끝난 시점은 23년 9월

하...

보증기간 2년이 끝난지 3개월밖에 안 됐는데

액정이 나간다고?

의심하기는 싫지만

'이거 그냥 수명이 2년인 거 아니야?' 라는 불신이 스멀스멀 마음속에서 피어오른다.

 

예전에 HP엘리트 노트북 배터리 보증기간이 1년인데

정확히 배터리 산지 1년 지나고나서

갑자기 배터리가 부풀어올라

황당했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관련 글: 앞으로 HP제품 절대 안 삼)

어쨌든 일단 휴대폰을 사용해야돼서 급하니

삼성서비스센터에 가봤다.

 

'보증기간 2년 조금 넘으셨네요...

이러시면 100% 자기부담금이 있어요

액정 반납하시면 수리비 295,000원 입니다.'

 

295,000원?

 

수리비 청구될 것은 예상하고 있었지만

295,000원인지는 몰랐다.

깜짝 놀라서

이거 고쳐야되나, 새로 하나 사야하나 고민을 해본다.

'사전예약이 가장 저렴하다는 갤럭시 폰인데,

24년 1월에 s24 시리즈가 나오니

액정 나간 폰이라도

민팃 추가보상금 받고 하면

꽤 저렴한 가격으로

s24로 갈아탈 수 있는 상황이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부터

'그냥 중고 S21 울트라를 하나 살까?' 라는 생각까지

고민을 거듭하다가

일단 서비스센터를 나왔다.

 

집에 돌아와서 조금 더 검색해보니

요즘에는 삼성에서 '자가수리'도 지원해준단다.

근데 보니까 부품 자체가 너무 비싸서

부품 조달해와서 자가수리를 해도

공임비정도 빠지는 정도고

공임비도 2~3만원 정도 수준이기때문에

삼성의 지원을 받아서 자가수리를 하기에는 가성비가 안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이베이나 알리 익스프레스같은 곳에서 디스플레이를 구매하고

유튜브 보며 자가수리하기에는 시간도 너무 오래걸릴 뿐더러

휴대폰 자체가 벽돌이 될 위험이 있다.

사설수리업체는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별로 가고싶지도 않다.

 

어떡하지...

 

고민하다가 번뜩 뽐뿌에서였나? 어딘가에서 접한 카드 혜택 이벤트가 떠올랐다.

'30만 원 쓰면 20만 넥슨 캐시 지급'

그래 이거다!

20만 넥슨 캐시는 보통 18만원으로 현금화할 수 있다.

옛날에는 더 높은 가격에 팔 수 있었다고하나

지금은 넥슨 캐시를 뿌리는 시즌이라

가격이 조금 내려갔다고 한다.

 

수리비가 295,000원이니까

넥슨 현대카드를 발급받아서 295,000원 결제하고

5천원은 아무데서나 결제한 후

20만 넥슨캐시를 받아 18만원으로 현금화 시키면

12만원에 수리한 셈이 되는 것이다.

 

'이거다!'

 

하고 부랴부랴 넥슨카드를 신청했다.

30분 정도 지나니까 신청승인이 되어있었다.

바로 발급된 현대카드를 삼성페이에 등록하고

삼성서비스센터에 갔다.

 

카드만들면서 전화인증을 할 때나

카드 만든 후 삼성페이 등록을 할 때

휴대폰 화면이 보이지 않았기때문에

HDMI케이블과 HDMI - C타입 젠더를 이용하여

모니터를 보면서 인증번호를 받고 페이 등록을 했다.

(HDMI - C타입 젠더는 다이소에서 5천원에 구입했다.)

모니터에 내 휴대폰 바탕화면이 보이긴 했지만

휴대폰 기기 자체는 까만 상태라서

휴대폰 어디를 터치해야 내가 원하는 곳이 터치가 될지

정확하게 알 수가 없어서

자꾸 오타가 났다.

그래서 등록까지 시간이 꽤 오래 걸렸다.


삼성서비스센터에 휴대폰을 맡겼다.

전문가가 수리하는데도 은근히 수리가 오래 걸렸다.

1시간이 넘게 수리를 했다.

내가 했으면 큰일났을뻔했다.

 

수리가 모두 끝나고 휴대폰을 받으니

확실히 휴대폰 때깔이 좋아져있었다.

휴대폰 디스플레이 액정뿐만 아니라

배터리와 테두리 프레임까지 다 교체된 것이라고 한다.

원래 디스플레이 수리를 하면 이렇게 전부를 교체한단다.

(교체 시 해당 디스플레이 보증기간은 1년)

 

"왜 갑자기 액정이 꺼져버린 걸까요?" 물어보니

떨어뜨리면 그럴 수 있다고 한다.

근데 그렇게 심하게 떨어뜨린적도 없고

(떨어뜨린 적 자체가 거의 없음)

또, 떨어졌다고 해도 떨어진 직후에 액정에 문제가 생기는 것도 아니고

그냥 가만히 있는데 액정 자체가 갑자기 맛이 가버린다는게

좀 이상했으나

따진다고 돈 돌려주는 것도 아니고...

전문가 아저씨가 잘못한 것도 아니고...

그냥 알겠다고 하고 서비스센터를 나왔다.

 

A/S 가격이 비싸긴 했지만

액정이랑 배터리랑 테두리 프레임까지 새것이 되었으니

개미 발톱만큼정도 위안이 되었다.

하...비싸다비싸!!!


다이소에서 비데물티슈 사서 5천원 채웠다.

30만원 됐으니

다음주쯤에 20만 넥슨캐시 들어오면 18만원에 팔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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