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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속에 어렴풋이 보이곤 했던 쓸쓸함이
이제는 차가움으로 다가오지만
어제 같았던 그날의 따뜻함을
더욱 생각하게 되는 건
어느날
서로의 길 위에 서서
같은 곳을 돌아보게 될 지도
모른다는 기대감
때문일지도 모른다
환상 속 가려진
환멸이라는 씨앗에
결국 아무말 못할 걸 알면서도
기다릴 수 밖에 없는건,
가끔 환상이라는 껍데기를 쓰고 찾아오는
기적이라는 달콤함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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