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잡설

미니멀 라이프

Page T 2016. 9. 1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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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라이프를 실행하기 위해
많은 물건들을 버리거나 팔고있다.

책상, 책장, 창고에 묵혀있는 너저분한 물건들,
'언젠가는 필요하겠지.' 생각해서 계속 담아두고 있었지만,

'죽기 전에 한 번은 다시 이용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오히려 오래된 물건이
내 옆에 존재한다는 것 자체로
과거에 묶여버리는 기분이다.

요즘에는 모든 부분이 디지털화되어서
보관도 간편해졌으니
정말 중요한 것 아니면
모두 버리고 생활하는게
더 편하고 미래지향적으로 보인다.

과거의 물건을 볼 때면
떠오르는 추억도 있지만
엄밀히 따지면
긍정적으로 조작된 추억일 뿐이고,
조작된 추억 외에
내가 회상하는 과거는
'이랬다면 어땠을까, 저랬다면 어땠을까'
후회만 있을 뿐,

차라리 과거의 물건을 버리고
더 정돈되고 깔끔한 모습으로
현재를 바라보며
현재에 집중하고 미래를 바라보는
삶을 사는 편이 더 낫겠다.

거울나라의 앨리스도 말했다.
'과거는 바꿀 수 없다.
단, 교훈은 얻을 수 있다.'
영화 자체는 그저 그랬지만
미니멀 라이프를 준비하는 나에게는
도움이 되는 앨리스의 한마디였다.

과거는 현재를 돕는 일부로 작용해야한다.
과거의 트라우마나
과거의 내 모습과 현재 내 모습 사이의 괴리에 빠져서
현재를 소홀히하면 안된다.

과거의 나는 허상이지만
현재의 나는 사실이다.

사실적인 삶을 살기위한
내 첫 걸음은
과거의 물건을 처분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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