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딜 싸돌아다녔는지...
회사에서 직원 한 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서
나도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코로나 검사 어떻게 받는 거지?' 궁금해서 찾아보니까
콧구멍에 막대기를 집어넣더라.
예전에 독감 검사할 때, 검사자가 막대기로 내 콧구멍을 찌른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엄청 아팠던 기억이 떠올랐다.
'아...아플텐데...다른 방법 없나?' 생각하며
인터넷으로 '코로나 검사 방법'을 검색해보았다.
콧구멍에 막대기를 집어넣는 검사방식이 대부분인 것 같았다.
그런데 최근 '전국민 무료 검사'로 시스템이 바뀌면서
'콧구멍에 면봉 안 넣고 타액(침)으로만 검사하는 방법이 도입되었다'는 뉴스가 눈에 들어왔다.
희망을 갖고 근처 보건소 및 병원에 전화를 걸어서
"혹시 콧구멍 말고 타액으로만으로도 검사를 하나요?" 여쭤봤다.
하지만 전부 "코에 면봉 넣어서 검사합니다."라는 답변 뿐이었다.
결국 타액으로만 검사하는 진료소 찾기는 포기한 채,
'코를 찌르는 고통을 다시 또 느껴야 한다'는 두려움을 안고
코로나 선별진료소로 향했다.
진료소에 도착하니 한산한 풍경이었다.
내 앞에 딱 1명 대기하고 있었다.
기본적인 서류작성을 마친 후
막대기를 들고 있는 간호사 님 앞으로 갔다.
'저 길고 뾰족한 것이 내 코를 찌르겠구나...' 체념하고 있는데,
갑자기 간호사님이
"입 벌려주세요."라고 말했다.
오???
구강검사?????!!!!!
'갸꿀!!!'하면서 입을 벌렸다.
구석진 혀 부분을 쓱쓱 긁는 정도로 검사가 끝났다.
'ㅎㅎㅎ 구강 검사 개꿀이었당 ㅎㅎㅎ'
속으로 웃고 있었는데
갑자기 간호사가 다른 막대기를 꺼내면서
고개를 들라고 했다.
응???
뭐지??????
생각하며 얼떨결에 고개를 들었고
그 즉시
길고 뾰족한 것이 내 콧구멍을 관통했다.
그런데 또 깜짝 놀란 것이,
독감 검사할 때는 분명히 코에 전기감전된 것 처럼 진짜 개아팠는데
이번 코로나 검사할 때는 약간의 이물감이 느껴질 뿐
그렇게 아프다는 느낌은 없었다.
간호사 님이 나름 콧구멍을 부드럽게 잘 찔러줘서 그런 걸까?
아니면 코로나 검사 도구와 독감 검사 도구가 다른 걸까?
암튼...
'코로나 콧구멍 검사 많이 아플까?'에대한 결론
-> 독감용 콧구멍 검사보단 안 아프다. (따로 독감용 콧구멍 검사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지만 콧구멍 검사가 처음이라면
주사 맞을 때 따금한 정도의 고통과 이물감이 잠시간 느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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