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잡설

N은(는) 안개 낀 지평선에 도착했다!

Page T 2020. 12. 28.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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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이미지 출처: Getty Images)

'누가 어떻게 살라고 말해주면 그 길 따라서 열심히 살 수 있을 것 같아!'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런데 과거를 되돌아보니

이미 나에게 그 길을 제시했던 많은 분들이 있었다.

만약 내가 그 제안들 중 하나라도 받아들였다면,

그 분들은 나에게 노하우를 전수해주며

내가 해당 분야에 쉽게 자리잡도록 도와주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 자리를 거절했다.

 

왜?

 

재미없어보였기때문이다.

 

그래서,

혼자만의 길을 개척하기로 결정했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하는

즐거운 모험가의 인생을 상상하며

의기양양하게 출발했지만

즐거움은 잠시 뿐,

 

수 년이 지난 지금은

숨막히는 답답함의 연속이다.

 

여기가 어디인지도 모르겠고

내가 왜 이 곳에 서있는지조차 확실하게 답할 수 없는

불분명한 상황에 처해버렸다.

 

내가 왜 이 길을 선택했는지 깜빡 잊어버리고

한숨만 쉬는 순간이 많아졌다.

 

후회도 생겼다.

 

'내가 왜 그랬지?'

''

'오라 그럴 때 갈 걸!'

'그 때 갔다면 지금 쯤은...'

하는 후회...

 

한때는 단호히 거부했던

'재미없어보이던 삶'을

아쉬운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는 현실.

'재미없어보이던 삶'을 살아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부러움을 느끼고 있는 현실.

 

'코노스바'같은 하렘 코믹 이세계물을 꿈꾸며 모험가의 인생을 살기로 했지만

현실은 마치 최저렙 몬스터 고블린에게 무참히 썰려나가는

'고블린슬레이어' 엑스트라 K의 인생이구나!

이 멋진 인생에 축복을!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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