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음악감상

한기란 - 어른

Page T 2021. 1. 20.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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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란 - 어른

초등학교 때,

해병대를 갓제대한 교회 형과 함께 갯벌로 놀러간 적이 있었다.

그 형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나와 내 친구들(=초딩무리)을 인솔하며

우리에게 여러가지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을거리를 제공해주었다.

 

어린 초딩의 눈에도 '이 형 멋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나중에 크면 이 형처럼 멋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라는

기대감섞인 의문도 들었다.

당시에 그 형의 나이는 22정도였을 거다.

 

세월이 흘러

지금의 나는

'22살의 멋지고 듬직해보였던 형'의 나이를 지나

'22살 정도는 어린애'처럼 보이는 나이까지 왔다.

 

하지만 나는

아직도 유치하고

아직도 모자라고

아직도 찌질하다.

 

얼마나 많은 밤을 지내야

나에게

그 멋졌던 형의 모습이 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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