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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역이라 생각하고 보낸 시간
일 년 더 복역이라는 생각을 하니
오늘따라 당산철교 밑 한강물이 시원해보인다
중간에 이상한 짓 하지 말고
돈 신경쓰지 말고
집안 일 신경쓰지 말고
공부만 계속 할걸이라는 후회를 해도
지난 일이다
내가 한 선택
어려서 그렇다는 변명도 통하지 않는 나이
어쩌겠나
인간사 새옹지마
큰 기대도
큰 실망도 않으려 노력하며
그냥 담담히 살아갈 수 밖에
하지만
불현듯 밀려와
나를 감아드는
슬프고 고된 감정은
네가 언제 그런 다짐을 했냐는 듯
나를 다시 무기력하게 만든다
한숨으로 털어내기에는
너무 깊고 무거운
오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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