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급한일이 있어서 오랜만에 택시를 탔는데
재수없게도 미친 택시기사였다.
"목동역으로 가주세요."
(택시가 갑자기 직진을 한다.)
"유턴해야되는데요?"
"여기 유턴 불법이야."
"아저씨 저 여기서 일하는데 옆에 유턴 선 있어요."
"아니, 그리고 직진해서 가면 지름길이야."
"이 쪽은 막히는 길이에요."
"젊은이가 이 동네 자주 안와봤구만."
"저 이 동네에서 20 년 살았어요;"
"그래도 많이 안다녀보면 모르는거지."
"..."
유턴 안 하고 직진 할 때 부터 눈치를 차리고 그냥 내렸어야 했는데,
'정말 내가 모르는 지름길이 있는건가?' 생각하며
멍하게 그냥 앉아 있던게 실수였다.
으휴...
역시나,
혹시나 했던 기대와 다르게 택시기사는
유턴 한 번만 하면 직선 거리인 경로를 무시하고
올곧이 직진만 하며
목적지를 뒤로한 채 역주행 하다가,
동네를 빙빙 돌며 차를 몰아갔다.
사기꾼 확정.
'그거 몇 푼이나 더 벌겠다고 별 지랄을 다하네.'
생각하며 한숨만 푹푹 쉬고 있는데,
택시기사가 또
명확하게 가야 할 '가장 빠른' 대로를 두고
가장 막히는 병목 구간인 샛길로 진입했다.
나는 신고 할 마음을 굳히고
택시기사의 이름과 택시 정보를 휴대폰에 저장했다.
그리고 저녁에 집에 돌아와서 불량 택시 신고하는 법을 검색한 후
다음 날 택시 신고를 했다.
.
서울시 기준.
먼저,
불량 택시기사의 이름, 차량 번호(전체 번호)는 꼭 메모해두도록 하고,
탑승 시간, 출발지, 목적지, 운수회사 상호, 차종 등도 기억해두는 것이 좋다.
택시에서 하차한 후에는
지체없이 휴대폰을 꺼내어
다산콜센터(국번없이 120)로 전화를 걸어야 한다.
(02120 으로 문자 신고도 가능하다.)
그 후, 버튼 1 을 누르면
교통관련 민원처리 센터로 넘어간다.
거기서 상담원에게 자신의 신상을 밝히고
지금 제가 이러 저러한 일을 당했으니 처리해 주십쇼 하면
서울시에서 처리를 해주고,
처리 결과도 회신해준다.
택시의 불량함이 밝혀지면
불량 종류에 따라 10~40만원의 벌금이 택시기사에게 부과된다.
.
하루 늦게 전화해서 신고 안되는 것이 아닌가 불안했지만
신고는 정상적으로 이루어졌다.
나를 등쳐먹은 택시기사는,
부당요금징수로 벌금 20 만원 납부하게 되시겠다 ㅎㅎ.
하지만 택시기사에게 갈취된 내 돈은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이 조금 아쉽다.
벌금의 10%는 신고자에게 포상으로 돌아오도록 하면
더 신고가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않을까?
생각해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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