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서 호텔 조식뷔페를 이용했다.
조식뷔페라서 그런지 빵, 셀러드, 계란 등 부담없는 음식들이 메뉴로 나왔다.
조금 더 비싼 음식을 먹고싶었는데...
아쉬운 부분이었다.
밥을 먹고 해운대 해수욕장을 조금 걷다가 호텔에 들어와서 잤다.
전 날 평소보다 너무 많이 돌아다닌 탓에 피로가 쌓이고 있었던 것 같다.
조금 자다가 체크아웃 한 시간 전에 나와서 부산역 행 버스를 탔다.
부산역 주변을 돌아보기 위해서다.
4 년 전인가 부산역 주변을 대충 돌아봤었는데
이번에는 국제시장, 자갈치시장을 집중 탐방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버스 안에서 지도를 보니 중앙역에서 내리는게 더 빠를 것 같아
중앙역 버스정류장에서 내렸다.
그런데 호텔 위치가 지도상으로는 바로 옆이었는데
호텔이 언덕 위에 있어서 길을 한참 빙빙 걸어돌아가야 됐다.
그래서 그냥 택시를 타고 올라갔다.
택시 아저씨가 산이 많아서 부산이라며
거의 70%가 언덕길이라고 하셨다.
생각보다 호텔에 늦게 도착했다.
방에 들어가니 갑자기 피로가 몰려와서 조금 잤다.
한 시간 정도 자고난 후
정신을 차리고 부산역 주변을 둘러볼 준비를 했다.
국제시장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국제시장을 둘러봤다.
1,000 원짜리 옷들이 인상적이었다.
조금 걸어들어가니 밀면 가게가 영업중인 모습이 보였다.
기다리는 줄도 길게 늘어져있는 광경을 보니 맛은 확실히 괜찮을 것 같았다.
줄 서서 10 분 정도 기다리니 차례가 왔고
밀면과 왕만두를 시켜서 먹었다.
맛있었다. 밀면도 맛있었지만 왕만두가 일품이었다.
밀면은 다른 곳에서 먹어본 경험이 없기때문에 비교대상이 없지만
왕만두는 내 왕만두 컬렉션 상위 5% 안에 드는 맛이었다.
쫀득함이 일품이었다.
늦은 점심을 먹고
자갈치 시장으로 갔다.
4 년 전 자갈치 시장을 방문했을 때는 시간이 없어서
쓱 둘러보고 나왔었다.
이번에는 샅샅히 살펴보리라 각오를 다지고 왔는데
추석이라 문을 닫았단다.
꼭대기 층에서 부산항 바라보며 커피 마시는 상상을 했었는데
아쉽게도 불발.
자갈치 시장 옆으로 빨간색 영도대교가 보이길래
아쉬움을 뒤로하고 영도대교를 향해 걸어갔다.
롯데백화점 광복점이랑 바로 붙어있었다.
'그냥 조그만 다리일 뿐인데 뭐가 유명하지?' 생각하며 설명을 찾아보니
다리가 개폐식(?)이란다.
큰 배가 지나가면 차량을 통제하고 다리를 위로 들어올려준다는데
옛날에는 자주 그랬지만 요즘에는 일 년에 한 번도 보기 힘든 광경이라고 한다.
역시나 또 아쉬움을 뒤로하고
롯데몰로 들어갔다.
롯데몰 역시 추석으로 쉬는 날.
영화관은 열려있어서
'에이 영화나 보고 들어가자.' 했는데
예매 가능 시간이 3 시간 뒤.
예매를 포기하고
국제시장이나 조금 구경하다가
호텔로 돌아가기로 했다.
첫 날 너무 돌아다닌 탓인지
맥이 약간 풀려있는 2 일차 여행이었다.
1 박 2 일로 계획을 짰으면 더 나았겠다는 생각을 했다.
해운대 호텔 -> 1003 번 버스 -> 중앙역 -> 부산역 호텔 -> 국제시장 -> 자갈치시장 -> 영도대교
-> 롯데몰 ->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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