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음악감상

서태지와아이들 - 환상속의 그대

Page T 2017. 1. 2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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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람들 앞에서 겸손한 척 하지만,

마음 저 구석에는

'나는 대단한 사람이다!

너희들과는 다르다!

언젠가는 큰 일을 이루어 낼 사람이 될 것이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산다.


물론 큰 꿈을 갖고있는 것이 나쁜 일은 아니다.

하지만 그 꿈에 합당한 대단한 사람이 되려면

그에 맞는 대단한 행동을 해야한다.

그러나 내가 하는 행동 중에서 대단한 것은 없다.


공병호처럼 시간을 초단위로 쪼개는 삶을 살지는 않더라도

고승덕처럼 밥먹는 시간이 아까워 밥과 반찬을 갈아마셔가며 공부하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내가 세웠던 계획 정도는 지키면서 살아야 하는데

전혀 그러지 못했다.

당연한 결과로써 난 지금 대단은 커녕 찌질이에 가까운 별 볼 일 없는 사람이다.


블로그만 해도 일주일에 최소 1 개 정도는 양질의 포스팅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었는데

그냥 몇 분 끄적거리면 될 저질의 포스팅조차도 올리기 귀찮아한다.


그래도

"언젠간 파워블로거처럼 영향력 있는 사람이 돼야지!"

꿈은 항상 크다.


옛날부터 즐겨봤던 대도서관의 블로그와 라디오 방송은

점점 진화하여 약 150 만명의 구독자를 거느린 한국 최고의 개인 방송 중 하나가 되었고

나보다 늦게 블로그를 시작하고서도

수십만명의 독자를 거느리고 책까지 출판한 블로거들도 부지기수다.

그런 사람들을 바라보며

나도 언젠간 저렇게 될 수 있어! 생각하지만

현실의 나는 아무런 발전 없이 그대로 있다.

비단 블로그 뿐이랴.




서태지는 경쾌한 리듬 속

가시 가득한 가사로

팩트 폭력을 시전한다.


[환상속의 그대]


'그대'를 향한 팩트폭력은

1992 년을 지나 2017 년에도 유효하다.


환상속의 그대는 없다.

지금 현재 찌질하고

못난 그대 모습이

그대의 전부일 뿐이다.


그대의 어이없을 만큼 대단한 환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환상에만 갇혀있으면 안된다.


0.1 퍼센트의 가능성이라도 갖기 위해서는

지금 현재 찌질한 모습으로 있는 그대가 움직여야 한다.

그게 유일한 해결책이다.


시간이 없다.

시간은 지금도 흐르고있다.

아름다운 모습으로 바꾸고 새롭게 도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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