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의 필요성과 위험성
욕망이 없다면 사람의 마음은 '동기장애'를 일으키고
동기장애에 빠진 사람은 '무기력증'에 걸리게 된다.
무기력증에 걸리면
인생이 무료해지고
인생이 무료해지면 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1%의 사람은 해탈을 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우울증에 빠지거나
심하면 자살한다.
그러므로 욕망은 인간의 삶에 있어서 필수불가결한 요소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욕망은 너무나 말초적인 감정이어서
욕망이라는 감정을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하면
삶이 부득이하게 다이내믹해지는데
이 다이내믹한 삶은
브레이크 없는 급행열차를 탄 것과 같아서
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1% 사람은 운 좋게 급행열차를 타고
본인이 원하는 목적지 까지 갈 수 있지만
나머지 사람들은 급행열차 타고 가다가
어딘가에 충돌하거나 추락하여
열차와 함께 사망한다.
.
# B 급 욕망과 S급 욕망
욕망에도 급이 있다.
예컨데
B급 인간이 추구하는 욕망과
S급 인간이 추구하는 욕망은 다르다.
B급의 욕망은 욕망에 눈이 멀어 타자를 인간으로 보지않고
쓸모의 대상으로 보는 우를 범한다.
즉, 사람을 사람이 아니라 물건으로 본다는 소리다.
하지만,
S급의 욕망은
인간과 세계에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하여 발현되는 욕망이기 때문에
여느 무식하고 충동적인 욕망과는 다르다.
S급의 욕망은 철저히 나의 성찰을 기반으로 한 욕망이며
그런 욕망은 아름답다.
B급의 욕망을 추구하는 자들의 삶은
잘 해봤자 B급 정도의 인생까지밖에 도달할 수 없다.
F에서 B로 가는 것만 해도 장족의 발전이긴 하지만,
S급의 삶을 추구하는 나와같은 사람에게
근본 없는 욕망이란 하나의 거대한 적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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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자의 타락
하지만, 이 근본 없는 욕망이란
너무 강력하고 달콤한 존재이다.
그래서 어중간하게 S를 추구하는 구도자의 삶은 오히려
본인에게 큰 독이 될 수 있다.
S를 추구하다보니 오히려 B만도 못한 삶을 살게 되어
조롱받는 사람들도 있고,
실제로 조롱받아 마땅한 일을 저질러버리는 사람들도 있다.
S로 가는 길을 제대로 찾지 못하여 방황하다가
주화입마에 걸린 불쌍한 영혼들이다.
타락한 세상을 구하기 위해 디아블로와 싸우다가
결국 본인이 타락하여 더 괴랄한 괴물이 된 영웅들의 모습을 보면
S급에 도달하려다가 B급도 되지 못한 슬픈 구도자들이 오버랩된다.
구도자의 삶을 사는 것으로 추앙받던 종교인들이
성추문 등으로 몰락한 사례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뉴스에 보도되는 것만 봐도
S급 구도자의 삶을 사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 수 있다.
물론 S급에 가까운 구도자들이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출가한 스님들이나 천주교의 사제님들에게서 S급의 향기를 맡을 수 있다.
하지만, 그 분들은 기본적으로 일반인들과 생활 자체가 다른 분들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삶을 살아감과 동시에 S급 구도자의 길을 찾는 사람들에게
'그 분들의 모습을 따라 살라.' 말하는 건 어불성설이다.
.
#현실적 어려움
속세를 떠나지 않는 이상
사람이 세상 속에서 다른 이들과 부대끼며 사는 건 필연적인 숙명이다.
그 부대낌 속에서 사람의 마음에는 지속적으로 생채기가 나며,
그 상처는 덧나서 더 심각해지는 게 일반적인 세상살이의 패턴이다.
그리고 마침내 그 상처는
인간의 성질을 왜곡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바르게 자라야 할 욕망은 천민 자본주의에 잠식되며,
자유와 방종을 구분하지 못하고.
사랑과 쾌락을 판단하지 못하는 지경까지 온다.
'일상의 속도' 또한
구도자의 길에 방해가 되는 요소이다.
일상은 바쁘게 흐른다.
그래서 일상 속에서 입은 상처를 돌볼 겨를이 없다.
그 급한 시간의 흐름 속에서
지금 내가 하는 생각이 어떤 이유에서 왔으며,
실제로 나의 생각인지,
누군가 나에게 주입한 생각인지,
판단 할 여유를 갖지 못한다.
.
#본격적 탐구시작
그렇다면,
이러한 속세의 제약 속에서
어떻게 욕망이라는 칼을 마스터하여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인가?
욕망의 소드마스터적 삶이란 과연 무엇인가?
를 탐구 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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