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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들이 어떤 예술 작품을 비평하면
소위 '글 좀 써봤다.' 혹은 '그림 좀 그려봤다.' 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니가 뭘 아냐'며 잘난 척한다.
자신이 배운 건 '기술' 뿐임에도 불구하고
그 '기술'이 진정한 '예술'인 양
거들먹 거리면서
'기술로서의 예술'을 전문적으로 배우지 않은 사람들을
무시한다.
그러나 예술은
예술대학이나 예술학원의 전공 과목을 배움으로써만
터득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 사색하는 작가'나
'그림을 열심히 그리는 화가'의 모습도 예술이지만,
'한 집안을 책임지는 가장의 하루'도 예술이고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하루 종일 독서실 안에서 고독하게 공부하는 학생'도
예술이다.
글, 음악, 그림 등은
이런 예술적인 인간의 삶을
담는 도구에 불과하다.
.
대단한 시
대단한 노래
대단한 그림을 만드는 사람은
당연히 대단한 예술인이 맞다.
그리고
평범한 하루를 보내고 있는
혹은 견뎌내고 있는 우리도
그에 버금가는 예술인이다.
다 같은 예술인의 입장에서
예술을 비평한다는데
무슨 너는 노래를 못하지 않느냐느니
글을 못쓰지 않느냐느니
그림을 그려본 적이 없냐느니 하는 꼬리표가 왜 필요한가?
그런 사람들이야말로 진정 인간과 예술을 헛배운 찌질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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