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살아있다를 보고 왔다.
총체적 난국이다.
1. 시작부터 다짜고짜 좀비가 개판침.
영화 도입부를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밑밥깔기 장치같은 것들이 없음.
2. 식랑이 일주일치도 안 되는 것 같은데
1달 이상 집 안에 갇혀있었음에도
주인공이 매우 포동포동함.
그리고 하는 행동을 봐서는
별로 배고픈 것 같지도 않음.
(골프채 붕붕 잘 휘두름)
3. 좀비들이 자꾸 공격하려다가 안 함.
좀비들이 아파트 문을 쾅쾅 두드려서
'오오! 뭔가 일이 일어나는 건가?!' 싶었는데
갑자기 컷 편집된 후 다음 장면이 나옴;
주인공이 뭔가 기발한 아이디어로 좀비를 피하는 것이 아니라면
분명 물려 죽을 상황인데
전지적 감독 시점으로
'에라 모르겠다 컷 넘겨!' 컷 자르기 신공으로 주인공을 살려버림;
4. 그놈의 드론 좀 그만 집어넣었으면,
영화도 4차산업혁명 병에 걸린 건지
걸핏하면 드론이 '비중있는' 조연으로 나옴.
'#살아있다'에서도 드론은 꽤 비중있는 조연으로 나옴.
드론 출연... 처음에는 신선했는데
이젠 좀 지겨움.
5. 백터맨을 연상케 하는 액션 씬
박신혜가 아파트 마당에서 좀비 상대로 도끼 휘두르는 장면이 있는데
갑자기 백터맨의 어색한(or 허접한...) 전투장면이 오버랩되었음.
백터맨이 더 나았던 것 같기도...?
6. 수상한 아저씨의 숨겨진 비밀은 너무 뻔하다.
좀비가 된 가족을 보살피는 빌런은
좀비 영화, 게임, 드라마에서 수 없이 나왔음.
'설마 또?' 했는데
설마가 사람잡았음...
7. 헬리콥터 장난하냐?
위에 떠 있던 헬리콥터가 어디갔나 했더니
갑자기 아파트 저층부에서 위로 떠오름;
왜 헬리콥터는 아파트 저층부에 있어야 했을까?
생각해보면,
헬리콥터가 숨어있다가 '짠!' 하고 나타나야
극적인 장면이 연출되는데
숨겨둘 곳이 없으니
감독이 에라 모르겠다 '그냥 아파트 밑에 숨어있다가 짠! 하고 나오는 걸로 하지 뭐~'
하고 아파트 밑에 짱박아둔 것 같음.
영화 스토리나 연출에 대한 고민이 단 1도 느껴지지 않은 헬리콥터 씬이었음.
이 외에도 여러 장면이 있었겠지만
굳이 떠올리고 싶지 않음.
결론: 킬링타임용으로도 보기 힘든 영화.
7월 중순에 나올 '반도'도 이모양이라면
당분간 한국 좀비 영화는 안 볼 예정...
창궐부터 시작해서 한국 좀비물에 내상을 너무 많이 입었음.
(넷플릭스 킹덤은 재미있었다.)
*평점 4.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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