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뱅크스 센터 구경을 마치고
SM마리키나몰로 향했다.
SM몰은 SM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필리핀의 대표적인 종합 쇼핑몰 브랜드다.
내가 마닐라에서 처음으로 방문했던 SM몰은 SM메가몰이었다.
몰 크기가 엄청 커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난다.
말 그대로 메가 사이즈 몰이었다.
SM마리키나몰은 메가몰과 비교해보면 정말 작은 몰이다.
다른 SM몰과 비교해봐도 작은 편에 속한다.
크기로 따지자면 서울 영등포에 있는 타임스퀘어몰의 반 정도 될까?
그래도 영화관도 있고, 푸드코트도 있고, 있을 건 다 있다.
그리고 싸다!
물론 '몰'이기때문에 평균적인 가격대는
일반 동네 슈퍼와 비교해본다면 높다.
하지만, '몰 vs 몰'로 비교해본다면 SM마리키나 몰의 상품 가격은 저렴한 편이다. (저렴한 것만 파는 것일 수도 있다.)
특히 몰 내 푸드코트나 작은 카페테리아에서 파는 음식 및 음료 가격은 매우 저렴하다.
교환학생(엄밀히 따지면 방문학생이지만 그냥 교환학생이라고 하겠다...) 시절,
수업이 끝나고 심심할 때면
아테네오 대학교에서 마리키나 몰까지 걸어가서
영화를 보고 돌아오곤 했다.
볼 영화가 없을 때는 윈도우 쇼핑을 했다.
버블밀크티 마시면서
몰 한 바퀴 쫙 돌면
딱 저녁 먹을 시간이었다.
특별한 저녁 약속이 없으면
마리키나 몰에서 저녁까지 해결하고
집으로 돌아갔던 기억이 난다.
SM마리키나 몰을 돌아다니다보니
익숙한 듯 익숙하지 않은 한국 식당들의 모습이 보였다.
한국 음식 프렌차이즈 식당들이 많이 생겨난 것 같았다.
'본촌 치킨'이라든지
'삼겹마사랍'이라든지
'삼겹살라맛'이라든지...
라떼만 해도(...) 필리핀에 한국 음식 프렌차이즈 식당은 거의 없다시피 했었는데
한국 프렌차이즈 식당이 많이 들어서 있는 모습이 생소하게 느껴졌다.
한번 들어가서 먹어볼까 잠깐 고민도 했었지만,
굳이 외국까지 나와서 한국음식을 먹을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포기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아무리 한국 음식점이라도 맛이 약간은 필리핀 현지화가 되어있을 것이기 때문에
한국과는 다른 색다른 맛이 있었을 것 같기도 하다.
다음 번에 필리핀 방문할 때는
한번 먹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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