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랑카 쪽 집들을 구경한 후에는
리버뱅크스 센터(RiverBanks Center)로 갔다.
리버뱅크스 센터 역시 많은 추억이 있는 곳이다.
리버뱅크스 센터는 쇼핑몰인데,
다른 쇼핑몰(ex. SM몰)에 비해 가격이 많이 저렴해서 자주 이용하던 곳이었다.
그린힐(GreenHills)과 비슷하거나 더 저렴했던 걸로 기억한다.
(지금은 어떤지 잘 모르겠다)
특히 리버뱅크스 센터 주변에 붙어있는 가게들은
가격이 현지 수준이었다.
나는 당시에 셔츠 3벌을 100페소(약 2,600원) 주고 구입해서 잘 입고 다녔었다.
대신 상품의 품질은 현저히 떨어지는 편이다.
리버뱅크스 센터에서 신발을 산 적이 있었는데
2개월인가 신고 밑창이 떨어져서 갖다 버렸던 기억이 난다.

당시 리버뱅크스 센터에는 야외 술집 2개가 나란히 붙어있었는데
매일 저녁
밴드가 무대 위로 올라와 공연을 했다.
친구들과 함께 산미구엘(San Miguel)이나 레드 홀스(Red Horse)맥주를 버켓으로 시켜놓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밴드 음악을 즐기던 추억이 떠올랐다.
처음으로 레드 홀스를 마셨던 술집이 바로 리버뱅크스 술집인데,
레드 홀스가 생각보다 강해서
몇 병 못 마시고 만취했던 기억이 난다.
내 인생에서 유일하게 만취했던 날이다.
원래 술을 거의 안 마시는 편이라서
한국에서는 거의 1년에 한 번 마실까 말까 한다.
그런데, 필리핀만 가면 약간 씩은 꼭 마시게 되는 것 같다.

파티가 있을 때, 가끔 씩 요 빵집에 들러서 케이크를 사가곤 했다.
아직까지도 영업을 하고 있다니!
신기했다.

필리핀에 도착하고나서 처음 마주한 졸리비(Jollibee) 매장이다.
졸리비는 맥도날드 등 국제 브랜드를 제치고
필리핀 내에서는 페스트푸드 시장점유율 압도적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국외진출도 상당히 성공적이어서
전세계 페스트푸드 업계 전체 매출 6위에 올라있다(2017년 기준)
'여기서 스파게티나 먹고 갈까?' 생각하다가
아직 KFC를 먹은지 얼마 되지 않아 배가 부른 상태였기때문에
그냥 지나치기로 했다.

리버뱅크스 센터 내부의 모습이다
아까 말했듯이 리버뱅크스 센터 쇼핑몰은 가격이 저렴한대신 품질이 나쁘다.
그리고 가품(짭)이 많다.
그래서
식사를 하거나,
간식을 사거나,
저렴한 공산품을 살 때를 제외하곤,
아무 것도 사면 안 된다.
(근데 리버뱅크스 센터 근처에 사는 한국인은 없을 것 같음...
로컬 한국 학생이면 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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