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잡설

절망적인 근로소득

Page T 2021. 1. 6.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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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사람의 근로소득은 절망적이다

혹자는 200충 300충이라고 비하하지만

내 입장에서는 세후 소득 200이면 평타, 300만 돼도 갓갓이다.

 

나는 근로소득 300을 채워보고자 하는 목적으로 가끔 배달을 한다.

(요즘은 추워서 잘 안 함)

보통 한 건당 3,000원 언저리를 받는데

쉽다면 쉬운 일이지만

그렇다고 편하기만 한 일도 아니다.

요즘같은 경우는

추위를 뚫고 눈물 콧물 흘려가며

시간에 쫒기듯 배달해야한다.

 

운전대 잡은 이후로

제일 극혐하는 차량목록 중 하나가 택시였는데

배달을 시작하면서부터는

그들의 운전스타일을 약간은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시간에 쫒기면 운전을 느긋하게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물론 아직도 도로에서 택시를 만나면 욕부터 나온다)

오랜만에 다시 해본 쿠팡이츠, 추워서 한 시간만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암튼 이렇게 마음졸이고 눈물 콧물 찔찔흘려가며 배달하면,

한 시간에 약 1만 원을 번다. (묶어 타지 않았을 때 기준)


이렇게 고된(?) 하루를 보내던 와중,

친구가 암호화폐 중 하나인 '스텔라루멘'을 구매해두라고 귀띔을 해주었다.

투자에 일가견이 있던 친구였기에

특별한 질문 없이 스텔라루멘을 구매했다.

 

그런데...

엥?

 

오늘 보니까 스텔라루멘이 엄청난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나에게 스텔라루멘 투자를 권유한 친구는 상당히 투자에 해박한 친구인데

투자를 통해 꽤 많은 소득을 벌어들인다.

이번에도 일주일 안되는 기간에 몇 천 만 원의 수익을 거두었다.

(나는 돈 들어오는 족족 대출이자 갚느라 총알이 부족해서

스텔라루멘을 많이 구입하지는 못했다)

 

갑자기 엊그제 3천원 벌자고

찬 바람 쌩쌩 부는 도로를 달리던 나의 모습이 떠올랐다. 

 

나 또한 스텔라루멘으로 수익을 거두어들였음에도

'아... 그렇지...

돈은 이렇게(근로소득으로) 버는 게 아니었지...?'

라는 생각이 들면서 좀 씁쓸해졌다.

 

물론 제일 좋은 방법은

고소득 근로자가 되어

근로소득 중의 일부를 투자소득으로 치환시키는 것이겠으나

현재 내가 고소득 근로자가 되기는 난망한 상황이니

답답하다!

 

어떻게 해야 하는가!!!

도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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