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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를 걷다가 맞은편 길에 식당이 하나 보였다
점심시간도 꽤 지났고 아직까지 먹은 것도 별로 없고 해서
저 곳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한끼에 팔천원~구천원 정도였다.
칠백엔 짜리 돈까스 정식을 먹기로 했다.
식당 안은 깔끔했고
바깥 쪽에는 같이 먹을 수 있는 테이블,
카운터쪽에는 혼자 먹을 수 있는 테이블이 있었다.
할머니랑 아주머니 두 분이서 요리를 하고 계셨다.
간장, 후추, 이쑤시개, 나무젓가락...
딱히 특이한 것은 없었다.
식당 벽에는 큰 액자 안에
뭐라고 적혀 있었다.
(한문맹의 설움...)
식당 이곳 저곳을 눈으로 관찰하며 기다리던 중
드디어 돈까스 정식이 나왔다.
맛있지도
맛없지도 않았다.
평범했다.
일본에서는 아무 식당이나 들어가도
기본 이상은 한다고 하던데
이 식당이 바로 그 기본 식당인 듯 했다.
맛없다고 화낼 정도는 아니지만
맛있다고 칭찬 할 정도도 아닌
보통의 맛이었다.
보통의 맛 이라도
나는 배가 고픈 상태였기 때문에
모두 쓱싹쓱싹 긁어먹었다.
밥 먹고 식당을 나와서 길거리를 걸어가는데
280엔 짜리 식당이 보였다.
당황스러웠다.
크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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