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기록/일본

키타큐슈 - 일본 초밥

Page T 2015. 1. 28. 20:10
반응형

 

친구가 여기도 맛집이 있다며 들어가서 먹어보자고 했다.

 

 

회전 초밥 가게였다.

순간 후쿠시마 원전 유출 방사능 물고기가 생각났지만,

내가 먹는 물고기는 건강한 물고기일 것이라고,

혹시 방사능이 묻어있더라도 그 방사능은 좋은 방사능이어서,

나를 엑스맨에 나오는 초능력자로 만들 것이라고

긍정적인 자기암시를 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메뉴판이 나왔고 맛있어보이는 초밥을 고르던 중

 

 

 


 

녹차같은 음료가 나왔다.

맛은 녹차 맛.

 

 


 

 

요리하시는 분. 장인의 아우라가 느껴진다.

 

 

 


 

첫 초밥이 나왔다. 이거 하나에 이천 오백원 정도 했던 것 같다.

 

 

 


 

다섯 접시만 시켜도 만 이천 오백원ㅠ

근데 비싼 초밥도 있어서 다섯 접시에 2 만원 정도 했었던 것 같다.

 

한 입 먹어보니 역시...

원전이고 뭐고 아무 생각 안났다.

그냥 '다른 초밥은 어떤 맛일까?' 라는 궁금증과 함께

무의식적으로 다른 초밥으로 움직여가는 젓가락.

 

 


 

 

먹고, 먹고, 또 먹었다.

'이정도면 얼마를 내야하지?' 생각을 해보려고 하다가도

왠일인지 그냥 무시하고 먹었다.

먹어야만 될 것 같았다.

이미 죽어있는 생선 살과 밥알 덩어리일 뿐인데

자꾸 나를 유혹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그 유혹에 빠졌다.

핡..

 

 

 


 

쌓여간다...

 

 


 

 

맛있다...

 

 


 

 

먹다가 쌓여있는 접시를 보고 놀라서 한 컷 찍었다.

그리고 또 시켜 먹었다.

둘이 합쳐서 한 15~20 만 원 정도 나온 것 같았다.

내가 스무 접시;; 정도 먹고 걔가 열 다섯 접시인가 먹었다;;

원래는 내가 사려고 했는데, 돈이 없어서,

돈을 한 오천엔 정도만 보태줄 수 없겠냐고 말하려던 순간,

 

그녀의 지갑에서 나오는 신용카아드!

 

오 노노노노노노노노!!!

다메다메!!!

 

내가 낼거야!

 

했는데

친구는 기어코 자기가 내겠단다.

한국에서 도움 많이 받아서 고마웠다고

있는 동안에는 자기가 다 대접하겠단다 ㅠㅠ

 

오오오오...

 

이래서 스시녀라는 단어가 생긴건가?

 

스시값을 기어코 내려고 하는 스시녀!

픽업서비스 운전에 관광지 동행에 라면에 초밥까지!

감동 받았다ㅠ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