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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그 참혹한 사건에
정치라는 옷을 입히니
꽃다운 10 대 아이들이
어묵으로 비하되고
자식 잃은 슬픔에 정신이 반 쯤은 나가버린 부모들은
정치 권력에 맛을 들인 반인륜적 인간으로 매도되고
한 나라 시스템의 전반적인 후진성을 보여주는 그 일련의 과정은
단순 해상 교통사고로 평가절하된다.
그리고는
OECD 코리아
그레이트 20 코리아
인천아시안게임 코리아
평창동계올림픽 코리아
입으로만 잘도 떠든다.
성리학의 시대는 지났다고 말하지만
아직도 명분에 목숨거는 정치인들의 속성은
멸망으로 향했던 조선의 그것과 다를 바 없다.
시민의 실질적인 행복보다
브랜드에 집착하는 병신들.
올림픽 했던 나라.
OECD 나라.
G20 나라.
허울 뿐인 간판만 덕지덕지 붙이면
다 해결되는 줄 아는
머저리 새끼들.
나라가 부자라면 이해라도 하지.
단칸 월세방에 사는 주제에
굳이 고가의 외제 스포츠카,
명품 가방을 사제끼는 꼴이다.
그러다가
세월호 참사 같은 일이
터진거지.
명품으로 치장한 것 같아도
실상 그 내면은
걸레짝이라는게 들통난거다.
그러면 이새끼들은
며칠간 어버버버하다가
'어이쿠 씨발
이거 아무래도 북한새끼들 때문인 듯.'
한다.
하면
또 그게 먹힌다.
대한민국 정치인들은 호구 하나 둬서 참 좋겠다.
개지랄은 지가 다 해놓고
'북한이 했어요!' 하면
웬만해선 다 믿어주니까.
.
곧 1 년이 된다.
그 날은
간단히 묵념이라도 해야겠다.
차가운 쇳덩이마저
무섭게 집어삼키는 바다 속에서
두려움에 떨다가
흩어져버린
안타까운 꽃들.
저 먼 곳에서는
따뜻하게,
행복하게 살고 있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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