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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수술하다 말고 나와서
다급하게 "허벅지에서 살을 떼어내야 할 것 같아요!"
"아버지 혈관은 아주 쌩쌩하시니 문제 없어요!"
라고 말하면,
그 급한 순간에
"아니, 하지 마세요."
라고 거부할 보호자는 얼마나 될까?
우리도 당연히
그렇게 하시라고 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난 지금.
그 허벅지가
제일 심각한 상태다.
하루마다 소독하고 약을 바르는 작업을 하는데
이걸 치료라고 불러야 할지
고문이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
매 분 매 초
다리를 조금만 움직여도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는데
그곳을 칼로 긁어내고
액체를 붓고
다시 붙이고 하는 작업이...
보는 것도 아프고 힘든데,
당하는 사람은 얼마나 아플 것인가.
마취액으로는 어림도 없다.
그걸 꼬박 하루에 1~2 번 씩.
의사는 무표정으로 아프면 아프라는 듯이 살을 파고 찢는다.
대단한 의료장인 나셨다.
어휴...
막상 지가 괜찮다고 전혀 상관 없다고
수술한 허벅지가 가장 크게 문제되니까
그 수술 집도의는 이제 코빼기도 안보인다.
그래도 부끄러움은 있나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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