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오늘도 어제와 다르지 않았다.
그런데,
어제와는 다르게,
오늘도 어제와 다르지 않았음이
슬펐다.
인생은 곡선이 있다고 하던데
올라가면 내려가고
내려오면 올라가는게 인생이라고 하던데,
전 고점을 돌파한 우상향 쌍봉은 아니라도.
간간히 상승세도 있어주는 박스권형 파동만 됐어도,
이렇게 하루 호흡의 반을 한숨으로 내보내진 않았을 것인데,
어떻게 된 일인지 내 수십년의 인생은
끝없는 수직 낙하형 직선을 그린다.
바닥이다 싶으면 지하실이 있고
지하 1 층, 2 층, 3 층, 4 층...
어디가 바닥일까.
모태부터 믿어온 종교에 기대어보아도
마음에 안정을 준다는 책, 노래, 음식, 명상, 운동을 해 보아도
사람을 만나도
다 귀찮고 힘들고 허무한 일임을...
새삼스레 깨닫게 된다.
기댈 곳도 바라볼 곳도 없다.
현실이란 괴물에게 뜯어먹히다,
뼈만남겨진 채
다시 흙으로 돌아가 썩을...
썩을 인생이구나.
728x90
반응형
'일상생활 > 잡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곧 세월호 참사 1 년. (0) | 2015.03.30 |
---|---|
계절의 끝에서 나에게 남기는 말 (0) | 2015.03.27 |
나는, 너보다 나를 더 사랑한다. (0) | 2015.03.23 |
의사의 사형 선고. (0) | 2015.03.06 |
소비자보호원(한국소비자원)에 기대를 한 내가 잘못. (12) | 2015.0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