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잡설

의사의 사형 선고.

Page T 2015. 3. 6.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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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의사가 이런 말을 했다.

'더 이상 저희가 할 수 있는게 없습니다. 퇴원 날짜 잡아드릴게요.'

 

5 달 간

수술 13 번,

병원비 약 1 억 6 천.

(의료보험, 산정특례 적용 실 납부액 약 7000만원)

 

몇 달 전에는

'수술만 잘 되면 걸어서 집으로 가실 수 있어요.'

'제 아버지라면 수술하죠.'

'이건 꼭 해야되요.'

'이건 어쩔 수 없습니다.'
하더니

 

이제 더 할 거 없다고, 우리도 어쩔 수 없다고, 나가란다.

 

'이제 레지던트들 실습도 끝났고

돈도 충분히 뽑아먹었으니 꺼지라' 는

뭐...

그런 말로 들린다.

 

어머니는 억울하다며 울면서

친척들 지인들게 전화 돌리고

나도 뭘 해야겠는데 아는 것은 없고...

신문고, 심평원, 소비자원은 원론적인 말만 하고...

 

처음 병원에 갔을 때 부터

철저하게 증거를 남겼어야 했는데,

너무 착하게,

무려 '의사'인데,

어련히 잘 해주겠지,

라고 믿었던 내 잘못이 크다.

 

녹음기라도 갖고다녔어야 했는데.

 

사람 사지를 난도질 해놓고,

만 겨우 붙어있게 해놓고,

퇴원하라고 압박하는 꼴이라니...

 

이 새끼들은 정말...

무장강도 보다,

북한보다 무서운 새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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