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잡설

소비자보호원(한국소비자원)에 기대를 한 내가 잘못.

Page T 2015. 2. 17.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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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리리링...

 

: 안녕하세요 상담원 X 입니다.

 

Y : 안녕하세요 의료건으로 연락드렸습니다.

 

X : 어떤 것 때문에요?

 

Y : 병원 오진 때문에요. 아버지께서 발이 갑자기 거무스름하게 변했었어요.

그래서 의사에게 물어보니 의사는 '단순 멍' 이라고 진단 내렸었구요.

그렇게 놔두다가 발에 검은색이 점점 심해질 당시에도

그 의사는 '낫는 과정' 이라며 또 다시 '단순 멍' 이라고 진단 내렸습니다.

아니다 싶어 어머니께서 의사 무시하고 병원을 옮겼구요,

옮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어요.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치료가 늦어진 상태였기 때문에,

현재 괴사로 왼쪽 발 엄지 완전 절단, 오른쪽 발 엄지 첫째마디 절단을 한 상황이에요.

 

X : 괴사요?

 

Y : 네.

 

X : 아버지께서 당뇨가 있으신가요?

 

Y : 네.

 

X : 당뇨가 있으면 안됩니다.

 

Y : 네? 왜요?

 

X : 제 소견으로는 당뇨가 있으면 괴사 가능성이 당연히 높은 부분이기 때문에 안됩니다.

 

Y : 무슨 말씀인지 잘 모르겠는데요. 당뇨는 원래부터 앓아오시던건데.

 

X : 혈당관리는 잘 하고 계셨나요?

 

Y : 병원에서는 자체적으로 관리해서 잘 모르겠구요, 혼자 관리하실 때는 당뇨 철저하게 관리하셨습니다. 지금까지 당뇨로 별 문제는

없었어요.

 

X : 그럼 병원에서 당뇨관리를 못하셨다는건가요?

 

Y : 제가 그걸 어떻게 알아요. 오진과 당뇨가 무슨 관계가 있죠?

 

X : 당뇨가 있으면 안됩니다.

 

Y : 아니, 제 말씀의 요점은 당뇨가 있느냐 없느냐가 아니잖아요.

 

X : 당뇨가 있으면 제 소견으로는 구제를 받으실 수 없어요.

 

Y : 당뇨가 있는건 이미 병원에서도 진료기록부를 보았기 때문에 너도 나도 당연히 알고 있는 사실이고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당뇨'가 아니라 '왜 의사가 발가락 괴사를 멍으로 판단하고 그대로 놓아두었냐'는 건데요?

그리고 이럴 경우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냐는 거구요.

 

X : 그러시면 병원에 방문해서 해당 병원이 당뇨관리를 하지 않았다는 것을 직접 입증하셔야 되구요.

병원에 내용증명을 보내세요 우체국에 물어보시면 됩니다.

 

Y : 아니! 하...예예(좆같아서 끊음)

 

무슨 말 할 때마다 당뇨 붙이는

당뇨 틱장애 걸린 정신병자랑 대화하는 것도 아니고

말 끝마다 당뇨당뇨.

 

소비자 보호원(한국소비자원)

전혀 나랑 '대화' 할 의지가 없어보인다.

 

답변이 전혀 이치에 맞지도 않고.

결국엔 '니 알아서 하세요'다.

 

네, 알아서 하겠습니다.

그리고 신속히 해체되시길 기원합니다.

 

그리구 진짜,

일 그딴식으로 하지 마라.....

 

아 스트레스 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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