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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옆, 꽃이 만개한 광경을 보고
사람들이 말한다.
'와 예쁘다아-!'
진실로 감탄하고 감동한 듯한
그 표정들.
모르겠다.
예쁜건 유승옥인데.
예쁜건 하지원인데.
예쁜건 전효성인데.
예쁜건 하니인데.
예쁜건 유라인데.
예쁜건 박효신인데...
도대체 꽃이 왜 예쁘고 아름답다는 걸까.
정말 꽃이 아름다운 존재가 맞다면,
난 무엇을 놓치고 있길래
꽃이 아름다워보이지 않는걸까?
색감? 향기? 배치? 구도?
피어오른 꽃에 함축되어있는 어떤 상징적 감성?
그 감성을 캐치해 낼 수 있는 능력?
만약 능력이 부족한 것이라면
그 능력은 경험에서 오는 것일까?
아니면 선험적 자질인가?
.
춘수옹의 말씀처럼
피어오른 꽃에 어떤 경험이나 추억이 담겨있다면,
그 꽃이 나만의 아름다운 몸짓이나 눈짓으로 상징되어 보일 수도 있겠지만.
나에게 아직도 꽃은
그냥 봄이 되면 어김없이,
특별할 것도 없이,
솟아오르다가
때가 되면
또 져버리는,
마당 앞 식물.
그 뿐이다...
결국 경험부족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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