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잡설

난 언제쯤 꽃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을까.

Page T 2015. 4. 23. 15:20
728x90
반응형



분수대 옆, 꽃이 만개한 광경을 보고

사람들이 말한다. 

'와 예쁘다아-!'


진실로 감탄하고 감동한 

그 표정들.


모르겠다.

예쁜건 유승옥인데.

예쁜건 하지원인데.

예쁜건 전효성인데.

예쁜건 하니인데.

예쁜건 유라인데.

예쁜건 박효신인데...


도대체 꽃이 왜 예쁘고 아름답다는 걸까.


정말 꽃이 아름다운 존재가 맞다면,

난 무엇을 놓치고 있길래

꽃이 아름다워보이지 않는걸까?


색감? 향기? 배치? 구도?

피어오른 꽃에 함축되어있는 어떤 상징적 감성?

그 감성을 캐치해 낼 수 있는 능력?


만약 능력이 부족한 것이라면

그 능력은 경험에서 오는 것일까?

아니면 선험적 자질인가?


.


춘수옹의 말씀처럼

피어오른 꽃에 어떤 경험이나 추억이 담겨있다면,

그 꽃이 나만의 아름다운 몸짓이나 눈짓으로 상징되어 보일 수도 있겠지만.


나에게 아직도 꽃은

그냥 봄이 되면 어김없이,

특별할 것도 없이,

솟아오르다가

때가 되면

또 져버리는,

마당 앞 식물.


그 뿐이다...


결국 경험부족이네.

728x90
반응형

'일상생활 > 잡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두 입만 살았다.  (0) 2015.04.30
결국 결정했던 사람은 나인데..  (0) 2015.04.27
아버지 02  (4) 2015.04.20
미움은  (0) 2015.04.19
계란으로 바위치기라지만  (0) 2015.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