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대 초반까지는
'하면 된다.'
'그까이꺼 뭐 별거야?'
하는 마음을 가지고 인생을 살아갔다.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외적인 면에서 남들보다 뒤쳐지는 부분을 발견하더라도 주눅들지 않고
나름 당당하게 내 의견을 피력하며
주관을 가지고 살아갔다.
그러던 어느 순간
내가 노력이라는 것을 해도 되지 않는 것들이 하나 둘 씩 생기기 시작했다.
.
최근에 유튜브 업로드를 위해 프리미어로 제작해놓은 동영상 하나가 작살이 난 경우가 있었는데
나는 이것만은 꼭 고치리라는 일념으로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하여 새벽부터 저녁 늦게까지
근 일주일 간을 동영상 수리에 골몰했다.
교보문고에서 동영상 인코딩 디코딩에대한 책들도 몇 권 독파하고
외국 VideoHelp 포럼 게시판 글도 취합하고
국내외 대형 포털 사이트의 자료도 모두 수집했다.
그리고 프로그램과 HEX 에디터를 이용해 수리 시도.
그런데 결과는
아얘 실행조차 되지 않던 영상파일 -> 실행은 되고 시간도 맞는데 검은 화면에 소리도 안나옴
이렇다.
예전에는 블루스크린도 곧잘 해결하고 에디터를 이용해 버그도 상당 부분 고치고 그랬었는데
이제는 간단한 기술적 오류가 발생해도 뭐가 어떻게 잘못된 것인지 전혀 모르겠다.
너무 실패를 많이했다.
취업도 몇 백 번 이상의 서류탈락과 수 십 번 이상의 면접 탈락
수 십 번의 각종 자격증 고시 시험 실패
인간관계 여자관계 실패
등등...
성공의 기억은 가물가물한데
실패의 기억은 생생하다.
심지어 현재진행형이다.
.
여튼, 이번 만큼은 정말 집요하게 분석하고 공부해서
완벽하게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다.
'그래 아직 내 콤퓨타 실력은 죽지 않았어! 크하하하!' 자기 위로라도 하면서
화석이 되어버린 성공 유전자를 복원시켜보려 했었다.
하지만 결국 동영상은 흔적도 없이 삭제된 상태.
짱난다.
또 실패해버렸어.
성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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