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잡설

자격지심으로인한 분노, 나에 대한 자신감 부족.

Page T 2015. 8. 11.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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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근래,

지금껏 살아오면서 전혀 느끼지 못했던

각종 자격지심과 부러움들이 내면에서 요동치고 있다.


예전에는

어떤 상황에서 객관적으로 상대방이 나보다 높은 위치에 있어도

그냥 '아 너 거기있고 나 여기 있구나-' 정도의 느낌 뿐이었지

'하... 난 왜 여기 이 수준이지? 쟤 표정은 또 왜저래? 개띠껍네? 망할 헬조선 지옥불반도!!!'

라는 생각을 하며 자신을 탓하거나 남을 원망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요즘은


번쩍거리는 아파트와

고가의 차, 명품 가방, 시계가 눈에 밟히고

그 것들을 소유한 그들과 나를 비교하게 된다.


그리고 그러한 상류 아이템들을 소유한 사람과

직접적인 접촉을 하게 될 때면

나도 모르게 적개심이라든지 위화감이

마음속에서 꿈틀댄다.


이런 낯선 감정들이 너무 답답하고 슬퍼서

오늘 집에 도착하자마자 이 마음 속 변화가 왜 일어난 것인지에 대해

찬찬히 탐구해보았다.


.


아무래도


요즘 내 생활 자세와 패턴이 문제인 것 같다.


요즘의 나는

인생의 매너리즘과 허무주의에 빠져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


책을 읽거나 공부나 운동을 하거나 기타를 퉁기거나

전혀 아무런 취미나 계발, 동호회 등의 활동이 없다.


예전에는

뭐랄까...

나의 인성과 학습능력

그리고

나만의 특수성에 대한 자존감이 충만했다.


이러한 나만의 특수 성질

당연히 본인만이 유일하게 소유 할 수 있는 능력으로서

아우디, 벤틀리, 람보르기니, 보잉747, 롤렉스, 구찌, 샤넬도 흉내낼 수 없는

고유한 값어치가 있었다.


그리고 그 값어치를 활용하여 적어도 일주일에 8 가지 이상의 다양한 활동을 했다.


그래서 나는 행복했던 것 같다.


명품 자동차, 명품 가방으로 행복감을 느끼는 사람들을 이해 할 필요가 없었다.

저런 부질없는 무생물을 들고 행복한 웃음을 짓는 모습이 오히려 이상해 보였다.


영어를 잘하는게 구찌보다 아름다웠고

글씨를 더 예쁘게 쓰는게 벤틀리보다 우아했고

몸에 근육을 만드는 것이 람보르기니보다 멋졌다. 


그런데 지금 나는?


...


명품으로 행복감을 느끼려하고 있다.

명품이 없어서 불행해하고 있다.


왜?


현재 내 생활이 행복하지 않아서 그렇다.


왜?


현재 내새울 것이 아무것도 없어서 그렇다.

여기서 ''내새울 것'이 없다' 라는 말은

내가 소유한 능력과 재력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내가 얼마나 내 하루 인생을 알차게 살아가고 있는가?' 에 대해 할 말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난

행복하지 않다.


왜?


아무것도 하지 않아서 그렇다.


왜?


게을러서 그렇다.


왜?


매우 지저분한 습관이 체화되어있어서 그렇다.


왜?


모르겠다. 하지만 해결책은 있다.

나를 위해 부지런하게 몸과 마음과 머리를 움직이는 이 해결책이다.


어쩌면 지금까지 무엇인가를 뽐내고 거만하게 내 앞을 지나다니던

그들을 향한 뜻모를 분노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 나 자신에 대한 분노였을 수도 있다.


행복하자.


행복해지기 위해서 부지런하자.


.


그런데 사족이지만,

명품이 확실이 품질은 뛰어나다.

외제차를 타고 다니면 뒤에 미개인들이 빵빵거리지 않아서 좋긴 하다.

그리고 고급 아파트는 빌라보다 더 안전하고, 편리하다.


브랜드만 보고 사면 돈지랄이지만,

품질까지 꼼꼼히 따진다면

명품은 확실히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그러니까,


행복하고,


기왕이면 돈도 많이 벌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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