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잡설

예술가를 조심해서 만나야 하는 이유

Page T 2017. 11. 1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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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와 일반인은

'감정의 진폭'이 다르다.


예술가의 감정 진폭은 급등락이 심하다.


일반인은 감정 파동에 등락이 있긴 해도

예술가만큼 심하지는 않다.


괜찮은 예술 작품은

예술가들이 겪는 감정 급등락의 정점에서 탄생한다.


그래서 예술가에게

급격한 감정의 진폭은

필요악이다.


.


그 괜찮은 예술품에 공감을 느낀 사람들 중 일부는

그 작품을 만든 예술가에게

호감을 느낄 수도 있다.


그런데 그 호감은 좀 위험하다.


예술가가 이미 죽었다면 상관 없지만

아직 살아있다면 문제가 된다.




어떤 문제일까?




예를 들어,

누군가가

예술품에 녹아있는 A라는 감성에 매료되어

예술품을 만든 예술가에게까지 호감을 느꼈다고 하자.


그리고 그 예술가를 직접 만났다고 하자.


만났는데,

그 예술가의 감성이 실제로 A에 있을 확률은 매우 희박하다.


물론 A에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머지않아 B로 바뀔 것이다.


왜냐하면 

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예술가들의 감정 진폭은 그 폭이 좁기 때문이다.


즉,

예술가가 만든 그 아름다운 예술 작품은

예술가의 '순간적 감성'을 담고 있을 뿐,

예술가 자체는 아니라는 말이다.


다시 말해

예술가 

예술 작품

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 사실을

자주 

간과한다.


그리고

예술가에게

동경을 품고

다가간다.


물론 일반인들도

본인이 기대했던 모습과 다른 예술가의 상태를 보고

'예술품은 이렇게 아름다운데

왜 이 걸 만든 예술가는 병맛인거지?'

라는 혼돈의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예술과 예술가를 구분할 줄 아는

현명한 사람은

여기서 뒤로 물러나겠지만,

예술 뽕에 심하게 취한 사람들은

본인이 선호하는 예술가가 병맛임을 인정하지 못한다.

'아, 내가 모르는 심오한 예술의 세계가 있구나!

여윽시 갓술가 횽님!'

두뇌의 행복 회로를 작동시킨다.


아니다.


심오한 거

없다.


그리고


걔는

ㅂㅅ

맞다.


행복회로를 사용해서

그들과 가까워진다면


예술가는

그들을

등쳐먹거나

성추행하거나

아니면 그냥 저냥 관계를 유지하다가

어느 날 돌연히

관계를 끊어버릴 것이다.


일반인이 예술가를 개인적으로 만나지 말아야 하는 이유다.


'아닌데요? 좋은 예술가도 있는데요?'

이주 위대한 사람이므로

곁에서 잘 모셔야 한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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