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기록/필리핀

카티푸난 세비어빌2, 에스테반 아바다, KFC (2019 필리핀 마닐라 여행기 - 05)

Page T 2020. 8. 14. 17:06
728x90
반응형

일단 숙소에서 씻었다.

한국에서 급하게 출발하느라

안 갖고 온 것들이 많았다.

치약도 안 갖고왔고,

샤워타월도 안 갖고왔고,

클랜징 폼, 바디 샤워도 안 갖고 왔다.

그래도 필리핀 현지에서 구입할 수 있는 것들이어서 다행이었다.

 

잠깐 숙소 침대에 누워서 쉰 후,

본격적으로 카티푸난 추억여행을 시작했다.

이 길을 쭉 따라서 올라가면 세비어빌2(Xavierville2) 마을이 나온다

먼저 카티푸난 대로 끝 부분에 있는

세비어빌2(Xavierville2)로 들어가보려고 했다.

왜냐하면 내가 필리핀에 있을 당시 약 5개월 정도 머물던 집이

세비버빌2 안에 있었기 때문이다.

많은 추억이 있던 장소여서 꼭 한 번 다시 방문해보고 싶었다.

세비어빌2 입구를 지키고 있는 가드 아저씨에게

'혹시 들어가서 집 구경을 할 수 있는지' 물어봤다.

가드는 '안 된다'고 했다.

'출입명부에 이름만 적고 들어가면 되는 것 아니냐?'고 물어봤다.

'그래도 안 된다'고 했다.

옛날에는 명부만 적고 들어가면 됐던 것 같았는데...

마지막으로 가드 아저씨에게

'여권 갖고 올테니까 여권 맡기고 들어가면 안 되겠냐?'고 하니까

'그래도 안 된다'고 하더라...

그럼 어떻게 하면 들어갈 수 있냐고 물어보니

'세비어빌2에 아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세비어빌2에 사는 사람 집 주소 말해주면

거기에 연락해보고 들여보내준다고 하더라.

그래서 결국 세비어빌2 탐방은 실패했다.

세비어빌에 살고 있을 때는 아무런 문제 없이 드나들 수 있는 곳이었는데...ㅠㅠ

가드 아저씨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었지만

나는 왠지 마음이 착잡해졌다ㅠㅠ

 

 

 

에스테반아바다 거리에 있는 델라 로사 게이트

아쉬움을 뒤로하고

마이플레이스(MyPlace) 쪽으로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에스테반아바다(Esteban Abada)거리에 델라 로사 게이트(Dela Rosa Gate)로 가기 위해서였다.

델라 로사 게이트 안 쪽도 하나의 마을이다.

예전에 같은 교환/방문학생 친구들이 많이 살아서

자주 놀러갔던 곳이다.

하지만 여기에도 가드 아저씨가 눈을 부라리고 있었다.

이상하다...옛날에는 가드 없었던 것 같은데...

왜 이렇게 경비가 삼엄해진거지???

의문을 가지며

델라로사 투어도 포기했다.

 

 

 

KFC Fully Loaded 세트 정말 맛이 없었다

실망을 많이 해서 그런지 갑자기 배가 고파졌다.

근처 KFC로 들어가서 Fully Loaded 세트를 시켰다.

Fully Loaded 세트는 내가 필리핀 마닐라에 도착했을 때

첫 아침으로 먹은 메뉴였는데

당시에 정말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다시 돌아와서 먹는 Fully Loaded 세트는 드럽게 맛없었다.

치킨이 퍽퍽하고 차가웠다.

옛날에는 후식으로 브라우니도 함께 딸려나왔는데

브라우니도 없었다.

콜라도 김이 빠져있는 것 같았다.

 

'이거 첫 날 부터 좀......'

하며 불안하고 짜증나는 생각이 들었는데

내가 앉아있는 좌석 맞은 편에 있는

스페인 혼혈처럼 생긴 필리피나를 보고 나니

마음이 진정되었다.

(연예인 아우라를 풍기고 있었음)


이동경로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