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기록/필리핀

2022년 5월 9일 필리핀 대선 정리

Page T 2022. 3. 20.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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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9일 한국 대선은 윤석열의 승리로 마무리가 됐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필리핀도 오는 5월 9일에 대선이 있다.

 

가장 주목을 받는 인물은 역시

봉봉 마르코스사라 두테르테 그리고 레니 로브레도다.

전설적인 복서 파퀴아오는 의외로 인기가 없다. (지지율 4위)

파퀴아오를 향한 현지 반응은

"복서로서는 존경하지만 정치인으로서는 경험이 더 필요하다"라는 게 일반적이다.

정치인으로 변신한 매니 파퀴아오


봉봉 마르코스

봉봉 마르코스는 독재자였던 페르디난드 마르코스의 아들이다.

현재 지지율이 가장 높으며 (60~70%)

지지율 2위인 레니 로브레도 (10~20%)에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마르코스 봉봉이 대통령으로 선출될 것이다.

봉봉 마르코스

사실 필리핀이 아닌 외부에서 봤을 때 봉봉 마르코스는 좀 문제가 많은 사람이다.

 

1. 독재자 가문의 아들임.

-> 페르디난드 마르코스는 독재자였다.

임기 초기에는 나름 괜찮은 행보를 보이다가

어느 순간 뇌절을 해버렸다.

장기집권을 위해 계엄령을 내리고

군대를 동원해 필리핀 시민들을 통제했다.

반항하는 시민 및 정치, 언론인들을 잡아다가 감옥에 가두거나 죽였다.

게다가 그 옆에는 희대의 사치녀 이멜다 여사가 있었다.

그녀의 사치 행각은 미국에서도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고 한다.

이멜다 마르코스

2. 스스로도 문제가 많음.

-> 독재자의 아들이라고 해서 그를 나쁘게 볼 이유는 없다.

하지만 봉봉 마르코스의 그간 행적은 독재자의 아들이라는 색안경을 벗고 봐도 좀 문제가 많아보인다.

학력위조 논란, 마약 논란, 미국/스위스 입국 금지 논란 등등

논란을 한무더기로 안고 있다.

특히 주목할만한 논란은 '미국 입국 금지' 논란이다.

봉봉 마르코스는 현재 미국으로 입국을 하게 되면

미국 법원 명령에 따라 체포되는 상황이다.

미국 법원이 마르코스 가문에게

'필리핀 정부 빛 국민으로부터 불법 편취한 재산을 돌려주라'고 판결했지만

마르코스 가문이 이를 무시했기 때문이다.

(마르코스 가문이 불법 편취한 재산이 필리핀이 아닌 미국에 있기때문에

필리핀 쪽에서 마르코스 가문을 상대로 미국 법원에 소송을 걸었고

마르코스 가문 쪽이 패배하였다)

'만약 봉봉 마르코스가 대통령이 된다면

미국과의 외교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가?'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이렇듯, 필리핀 외부에서 볼 때

봉봉 마르코스는 그저 그런 독재자의 아들이지만

필리핀 내부에서 봉봉 마르코스의 인기는 상당하다.

1) 아버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시절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마르코스 시절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은

'마르코스 시절에는 필리핀이 이 정도로 가난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마르코스 반대파는 마르코스가 아니었으면 지금 필리핀이

이 정도로 가난해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2) 현재 인기가 좋은 두테르테 가문과 연합을 한 상태다.

러닝메이트가 두테르테 딸인 사라 두테르테다.

대통령: 봉봉 마르코스

부통령: 사라 두테르테

이렇게가 한 쌍이다.

(단, 대통령과 부통령 투표는 따로따로 하기 때문에

러닝메이트라고 꼭 둘 다 당선된다는 보장은 없다)


현 두테르테 대통령 딸 사라 두테르테

사라 두테르테

현 필리핀 대통령 로드리고 두테르테의 첫 째 딸이며

부통령 출마 전 까지 필리핀 다바오 지역에서 시장직을 수행했다.

두테르테 가문은 아직까지 전국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으며 (과거보다는 못함)

특히 다바오 지역(필리핀 남부)에서 두테르테의 인기는 아직도 하늘을 찌른다고 한다.

사라 두테르테는 대통령 출마 여부를 두고 말이 많았는데

결국 봉봉 마르코스의 파트너로 부통령에 출마했다.

부통령 후보 중에서는 지지율이 제일 높다.

본인 가문(두테르테) 에서 연이어 대통령 하기에는 대외적으로 약간 눈치보이니까

부통령 하면서 한 타임 쉬어간 후

다음 대선에 출마할 느낌이기도 하다.


현 부통령이자 차기 대통령 대선 후보 레니 로브레도

레니 로브레도

봉봉 마르코스의 유일한 대항마지만 세력이 너무 약하다. (지지율 10~20%)

특별히 책잡을만한 전과는 없다.

마약 카르텔과의 친분 논란이 있지만,

필리핀은 워낙 마약이 흔하기때문에

모든 정치인이 마약 카르텔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필리핀 정치인의 마약 카르텔 논란은

한국으로 치면 '위장전입'정도의 느낌이랄까?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두테르테 또한 마약 스캔들이 있으며

봉봉 마르코스는 마약을 직접 해왔다는 논란이 있다.)

레니 로브레도의 현재 지지율은 약 15%대이지만

대선 전 까지 지지율이 조금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

(지지자들이 극성이라고 함)


전반적인 느낌은

일반 서민층: 봉봉 마르코스, 사라 두테르테 지지

중년 이상: 봉봉 마르코스, 사라 두테르테 지지

고학력자: 레니 로브레도 지지, but 봉봉 마르코스, 사라 두테르테 지지자들도 많음.

30대 이하: 레니 로브레도 지지, but 봉봉 마르코스, 사라 두테르테 지지자들도 많음.

이런 느낌이다.

 

필리핀 대선이 한국 대선보다 재미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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