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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우드는 10년 전만 해도 꽤 잘 나가는 동네였다.
동네 자체는 조그마한데
온갖 카페, 레스토랑, 페스트푸드점이 있었을 뿐만 아니라
몰, 영화관, 스포츠센터, 클럽까지 구비하고 있는 '전천후 복합 도시'였다.
근처 젊은이들(특히 대학생들)이 어디 놀러나간다 하면 거의 '이스트우드'였다.
하지만 BGC가 생긴 이후로
이스트우드는 그저 그런 소규모 동네 놀이터가 되어버린 듯 했다.
예전에는 낮, 밤 가릴 것 없이 북적이는 동네였는데
오랜만에 다시 가보니
아무리 낮 시간이라고 하더라도
예상보다 더 텅 비어버린 모습에
조금 놀랐다.
그래도, 이스트우드 몰 안은 약간 북적이는 편이었다.
몰 안에 있는 졸리비에서 약간 늦은 점심을 먹고
근처 카페에 들렀다.
코스타 커피(Costa Coffee)라는 카페였는데
아메리카노 맛이 매우 좋았다.
'필리핀 현지 브랜드인가?' 했는데
찾아보니 영국 브랜드였다.
한국에 코스타 커피가 있었다면
매주 한 번 이상은 들렀을 것이다.
너무 카티푸난 쪽에만 있어서 숙소를 이스트우드 쪽으로 바꿔볼까 하는 생각에
이스트우드 몰과 이어져있는
리치몬드 호텔(Eastwood Richmonde Hotel) 프론트에 들러서
1박 가격을 물어봤다.
가격은 약 10만 원.
너무 비싸서 일단 카티푸난에 더 머무르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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