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티푸난'에서 벗어나기로 했다.
'그린벨트'에서 친구D를 만나는 김에
숙소도 그린벨트 쪽(마카티, Makati)으로 옮기기로 했다.
친구D와는 약 10년 전 처음 만난 사이였다.
필리핀/일본 혼혈이지만 일본에서 나고 자란 친구라서
100% 일본인이라고 봐도 무방했다.
그린벨트에 도착했다.
그린벨트는 필리핀의 아얄라 그룹(삼성, 현대, LG같은 필리핀의 대기업 중 하나)에서 운영하는 복합몰이다.
'그린벨트1'부터 '그린벨트5'까지 총 5개의 건물로 나누어져있으며
중심부(정중앙은 아님)에는 공원과 예배당이 있는 게 특징이다.
그린벨트로 향하면서
'혹시 그린벨트도 이스트우드처럼 쇠퇴(?)한 건 아닐까?'라는
걱정(?)을 했었는데
매우 쓸모없는 걱정이었다.
빈 테이블을 찾기 힘든 스타벅스 야외 테라스,
북적거리는 레스토랑 거리,
점원들의 호객하는 소리 등은
오히려 옛날보다 더 복잡해지고 시끄러워진 느낌이었다.
약속장소에 조금 일찍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으니
친구에게서 '도착했다'는 문자가 왔다.
오랜만에 경험하는 '정시 만남'이었다.
'일본인이라서 그런 걸까?
그렇겠지?'
생각을 하며 친구를 만나 근처 카페로 향했다.
이 친구...
예전에는 뭔가 항상 나사가 빠져있는 듯한 느낌의 친구였는데,
미국으로 유학도 갔다오고
필리핀에서 사업도 몇 년 하고 하더니
훨씬 의젓해진 느낌이었다.
영어 또한 매우 유창해졌다.
'미국물 효과일까?' 잠깐 생각해보았다.
카페에서 이것 저것 시켜먹고
친구의 친구(회사 일때문에 잠깐 필리핀에 머물고 있던 일본인)도 만나서 함께 이야기하고 하다가
자리를 옮겨 친구가 살고있다는 콘도를 방문했다.
콘도는 그린벨트 몰 근처에 있었다
'그린벨트 근처에 있는 콘도라니!'
'사업한다더니 성공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의 콘도에서 조금 시간을 보내고
헤어진 후
나는 마카티에서 머물 숙소를 찾아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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