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기록/필리핀

마무리 (2019 마닐라 여행기 - 21)

Page T 2022. 7. 2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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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2019년 마닐라 여행은 전반적으로 만족도가 높지는 않았다.

 

이유 1. 사기꾼들

- 택시 미터기로 사기치는 놈들이 아직도 많음.

100페소 나올 거리를 2~3배, 많게는 10배까지 뻥튀겨서 돈을 받아먹으려고 한다.

(100배까지 뻥튀기는 놈들은 그 돈 안 주면 '총 쏘겠다' or '도끼 휘두르겠다'는 뜻)

그랩 어플을 이용하면 미터기 사기는 그나마 방지가 가능하다.

하지만, 부득이하게 그랩 기사를 부르지 못하는 상황이 된다면

(그랩 기사들이 오지 않는 지역, 휴대폰 데이터가 안 터지는 지역 등)

어쩔 수 없이 그랩 대신 택시를 타야 하는데

이럴 경우에는

항상 긴장을 하고 있어야 한다.

ex) 미터기 사기여부, 택시기사의 음주여부 등...

 

- 잔돈을 안 줌.

예를 들어 편의점에서 15페소 짜리 음료수를 산 후

20페소를 카운터에 내면

점원이 5페소 없다고 하면서 잔돈을 안 준다.

잔돈이 정말 없는 경우도 있겠지만

잔돈을 숨겨두고 시치미를 떼는 경우도 많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그러므로

목마르다고 카운터 앞에서 바로 음료수 캔 따서 마시면 안 된다.

환불이 안 되기 때문.

(잔돈도 항상 여분을 갖고다니자.)

 

-밑장빼기

100페소 받아놓고는 갑자기 20페소 받았다고 구라친다.

'100페소 줬잖아?' 하면

20페소 보여주면서

'20페소 받았는데?' 한다.

특히 관광지에서 조심해야 하는 사기다.

 

 

 

이유 2. 길거리 걸인들

정말 너무너무너무 귀찮은 존재들이다.

길 걸어다닐 때마다

마치 나한테 돈을 맡겨놓은 것 마냥

돈 달라고 들러붙는다.

 

한번은 문 열고 편의점 들어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쌩 달려와서 대신 문 열어주더니

돈 달라고 하더라.

과자 하나 줬다...

 

 

 

이유3. 높아지는 물가

 

현지인들 말로는

중국 온라인 토사장들이 필리핀 주요 도시 물가를

전부 올려놓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다행히 환율은 내가 거주하던 시절(1페소에 30원 까지 치솟던 시절...)보다

많이 내려가있는 상태여서(1페소에 22~24원)

여행하는 동안

물가가 높아진 게 그렇게 크게 다가오지는 않았다.

 

 

 

이유4. 심심함

사실 이유1~3은 필리핀에 있을 때면

매일 겪는 문제이기때문에

사소한 편이다.

하지만 이번 필리핀 여행에서의 '심심함'은

조금 견디기 힘들었다.

친했었던 친구들이 이미 대부분

다른 나라 or 도시(본인의 고향)로 떠나버린 상태였기때문이다.

내가 필리핀에서 살던 당시

필리핀 생활이 재미있었던 이유는 친구들때문이었는데

혼자서만 여기저기 돌아다니려니 많이 심심했다.

그렇다고 골프나 수영에 취미가 있는 것도 아니고

클럽, 도박 및 유흥 체질도 아니라서

카페 투어만 오질나게 하고 다녔다. (나름 만족)

 

마닐라에 남아있는 친구들

몇몇을 만나기는 했지만

짧은 단발성 만남이어서 아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리핀은 매력적인 곳이기때문에

나중에 다시 한 번 더 방문할 예정.

필리핀 ㅂㅂ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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