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잡설

밀양 송전탑 학교 1학년 8반 이야기

Page T 2014. 1. 10.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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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8반

철수는 부잣집 아이

영희는 살만한 집 아이

달봉이는 가난한 집 아이

철수는 20000원을 갖고 영희는 5000원을 갖고 달봉이는 1000원을 잃는 상황 1
철수는 10000원을 갖고 영희가 3000원을 갖고 달봉이는 1000원을 갖는 상황 2

상황 1의 공리는 24000
상황 2의 공리는 14000

철수와 영희는 달봉이를 설득했다
달봉이는 거부했다

철수와 영희는 달봉이를 이기주의자라고 불렀다
지켜보던 반 친구들도 달봉이를 자기밖에 모르는 욕심쟁이라고 불렀다

달봉이는 슬프고 외롭고 화났다

그래서 기름을 두르고
학교 운동장으로 달려나가
몸에 불을 붙이고 죽었다

 


.

 


이미 가질만큼 가졌는데도

달봉이가 어떻게 되든

더 많이 가지려고 했던

철수와 영희가 잘못했을까?

 


자기 1000원 지키자고

10000원 이라는 막대한 이익을

더 얻을 기회를 거부하다가

제 분에 못이겨 분신한 달봉이가 잘못했을까?

 


25000원을 받았다면

철수와 영희는 그것을

달봉이와 반 친구들을 위해 사용했을까?

아니면 혼자 몰래 과자사먹었을까?

 


.

 


대한민국은 지금 가질만큼 가질 나라인가

더 발전이 필요한 나라인가

 


대기업외 민간자본과 정부 부처의 이익은

곧 시민들의 이익이 되고있는가

특정 개인의 호주머니로 들어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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