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에서 일어난 혁명.
*분홍색 이탈리아 밑에 있는 나라가 튀니지
2010년 12월 17일 튀니지 중부의 소도시 '시디 부지드(Sidi Bou Said)'에서
대졸출신 과일 노점상 '무함마드 부아지지(26세)'가
높은 인플레이션과 24년 독재에 대한 항의 표시로 분신자살을 한다.
*무함마드 부아지지의 생존 당시 모습과 분신 당시 사진
무함마드 부아지지는 '더 타임스' 올해의 인물 (Person of 2011)로 선정되었다.
그는 튀니지에서 대학을 졸업하고도 일자리가 없어 길거리에서 과일과 채소를 팔던 26살 청년이다.
그렇게 과일과 채소를 팔던 중, 경찰이 허가 없이 영업을 한다는 이유로
팔고있는 과일과 채소를 모두 압수하자 2010년 12월 27일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분신한다.
이 사건은 안 그래도 독재와 경제사정 악화로
불만이 넘쳐있던 튀니지 국민들이 폭발해 버리는 계기가 되었다.
국민들은 튀니지를 대표하는 꽃이기도 한 재스민 꽃을 들고 거리로 뛰쳐나와
(그래서 재스민 혁명이라고 불림)
반정부 시위 운동을 벌였다.
*재스민
물푸레나뭇과 재스민속에 속한 식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 덩굴성 식물이거나 관목으로 열대와 아열대에 200여 종이 자라며, 특유한 향내가 나는 흰 꽃이 핀다.
시위가 시작되자 튀니지의 대통령이었던 '제인 엘아비디네 벤 알리' 대통령은
군부에게 시위대 발포를 명령하지만
군부는 발포 명령을 거부하고 벤 알리 대통령에게서 등을 돌린다.
시위와 군부의 배반으로 인해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로 망명하게 되고
23년 튀니지 독재정권은 막을 내린다.
*지네 엘아비디네 벤 알리 대통령은 1987년 무혈 쿠데타를 일으켜 집권한 후
23년간 튀니지를 통치하였다.
이 민주화 운동은 튀니지에 그치지 않고
이집트, 바레인, 알제리, 예멘, 오만, 이란, 리비아 등
다른 중동 국가들로 확산되었으며,
튀니지에 이어 이집트의 호스니 무바라크 정권을 무너뜨리는 가시적인 결과도 가져왔다.
튀니지는 2011년 12월 12일
튀니지 임시 제헌의회에서
1980년대부터 반독재 투쟁과 인권운동을 해왔던
인권운동가 몬세프 마르주키(66) 공화당 대표를
임시 대통령으로 선출했고
앞으로 1년 내에 새 헌법을 제정할 때까지만 활동하게 된다.
그 후에는 대통령 선거와 총선을 새로 실시한다.
*몬세프 마르주키 튀니지 임시 대통령
이제 이들은 혁명 이후 얼마나 정치 경제적 혼란을 잘 극복할 것인가
그리고 탐욕으로 눈을 번득이는 강대국들 틈바구니에서
얼마나 스스로 앞가림을 잘 해나갈 수 있을 것인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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