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를 찾으려고 몇 분 간 가방을 뒤적거렸다.
점퍼 안주머니에 있었다는 것이 함정.
카메라를 들고 개찰구 쪽을 바라보았다.
간이역 느낌이 물씬 풍겼다.
개찰구에서 역무원 아저씨에게
'다자이후? 도코?'라고 여쭤보니
오른쪽으로 돌아서 쭉 앞으로 가기만 하면 다자이후라고
친절히 역 앞까지 따라 나와서 열심히 설명해주셨다.
역무원 아저씨의 친절한 안내를 받은 후
주위를 둘러보았다.
단독 주택과 낮은 건물이 많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한국의 한적한 도시 외곽의 풍경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거리에 쓰레기가 없어서 그런지
한국보다는 좀 더 정돈된 모습이기도 했다.
다자이후 방향으로 20미터 정도 올라가니
중고딩들이 무더기로 보였다.
다자이후는
'시험 잘 보게 해 주세요' 기도하는 곳 이라서
학생들이 시험 전에 많이 들른다고 한다.
겨울이라서 그런지
예전에 롯데월드에서 보았던
허벅지까지 오는 짧은 교복을 입은 학생들은 없었고
오히려 발목까지 오는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보였다.
이럴수가
다자이후로 가는 길 중간중간에
옆으로 빠지는 골목길이 많이 있었는데
주택가로 보였다.
높은 아파트나 빌딩이 없으니
탁 트여서 멀리 산도 보이고 보기 좋았다.
지도랑 표지판이 많이 있긴 했는데
거의 한문으로 쓰여있어서 뭐라는지 알 수가 없었다.
간간히 보이는 영문/한문 혼용 표지판을 보며
여기가 절이구나, 여기가 박물관이구나 정도만 판단할 수 있었다.
후쿠오카는 한국인이 많이 오는 관광지니까
한국어 설명도 있겠지 생각했었다.
하지만 한국어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하다못해 최소한 영어 설명이라도 있겠지 했는데
전부 다 일본어였다.
내가 보고있는 건물이
무엇을 하는 장소인지
이 불상은
뭘 도와주는 불상인지
그런 간단한 정보도
파악할 수 없었다.
그냥
집이 있군, 불상이 있군, 종이 있군, 소가 있군 등의
단편적인 부분을 확인하는 것이
전부였다 .
일본어를 잘 하든지,
전문 책자나 여행 가이드를 대동하고 오든지
해야하는 곳 이었다.
모두 일본어임 G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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