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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타큐슈에는 몇 년 전 한국에서 만났던 일본인 친구가 살고 있었다.
일본으로 놀러간다고 하니 꼭 키타큐슈로 오라고 했다.
그래서 갔다.
키타큐슈 까지 가는 기차 내부도 촬영을 많이 하고 싶었는데
베터리가 다 떨어져서 촬영을 하지 못했다.
아쉬웠다.
내가 하차한 역은 고쿠라역이었다.
자정이 다 되어가는 시간이어서 그런지 사람들도 별로 없었고
상점도 모두 문이 닫혀있었다.
밖에는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다.
역 안에서 노숙을 할까 생각도 해보았지만
좀 씻어야 될 것 같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하고 해서
여관방이라도 잡을 요량으로 고쿠라역을 나왔다.
고쿠라역 주변은 유흥가였다.
시간은 늦었지만 불이 켜져 있는 가게도 꽤 있었고
모텔, 여관도 많이 있었다.
방을 잡기 전에 유흥가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다.
늦게까지 영업을 하는 곳 대부분은
게임장, 성인 비디오방, 성인용품점이었다.
AV샵을 들어가봤다.
HD급 대형스크린 몇대가 있었고 거기에는 각각 다른 여자들이
비키니를 입고 포즈잡는 정도 일 줄 알았는데,
성관계 중이었다.
2층에는 따로 개인 상영실도 만들어놓은 것 같았다.
신음소리때문에 혼자 민망해져서 더 둘러보지는 않고 나왔다.
민망한 것은 그 다음이었다.
문을 열고 나온 순간, 다른 한국인 관광객들과 마주쳐버렸다.
여자 3명과 남자 2명으로 구성된 그룹이었는데,
그 오묘한 눈빛들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
그 때 난 왜 혼자 한국말을 중얼거리고 있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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