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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을 끝내고 친구 집으로 돌아왔는데
친구와 친구 남자친구가 있었다.
친구 남자친구는 플로리다 출신 순혈 양키였다.
내가 일본에 오기 전부터 남친에게
나를 만난다고,
너보다 오래된 친구고,
3 년 동안 못보다가 딱 하루 만나는 거라고,
이야기를 계속 해왔는데도
고걸 못믿어서 집까지 쫒아왔단다...
오후에 DVD 샵에서 친구가
'남친이 너무 집착하는 것 같다' 고 고민을 털어놔서
뭔가 이미지가 별로 안 좋았는데
또 갑자기 여친을 지키러(?) 집까지 찾아왔다고 하니
첫 인상이 안 좋을 수 밖에 없었다.
첫 인상은
'좀 잘생기긴 했지만...
여자 못믿는 쪼잔하고 키 작은 양키.'
였다.
그래도
친구의 남친이고
일본어도 원어민 수준으로 잘 한다는 브레인이고
나랑 대화도 곧 잘 되니 그냥 저냥 친근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그렇게 새벽 1 시 까지 이야기를 나누다가.
친구 동생, 친구 동생의 여친, 친구 남친이 집으로 돌아가고
나도 친구네 집에서 마련해준 잠자리로 들어갔다.
수면등은 불그스름 하고
바람이 창문을 조금씩 흔들며
문 틈으로 휘잉 소리를 내고
냉기는 이따금씩 얼굴을 찌르고
이 때가 제일 무서웠다.
갑자기 꼬마 주온이 위쪽 문을 열고 끄꺼꺼 거리면서 기어올 것 같았다.
하지만 여기저기 이동하며 피곤함도 상당했기 때문에
무섭다.. 무섭ㄷ.. 무서.. ㅁ..
하다가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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