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6시에 일어났다.
친구와 친구 어머니는 벌써 일어나서 아침 준비를 하고 계셨다.
친구 아버지는 일 때문에 새벽 일찍 나가셨다고 했다.
아침은 핫케이크처럼 생긴 빵 종류였는데
이름은 모르겠다. 맛있었다는 기억 뿐.
나갈 시간이 다 돼서
한국에서 준비해온 선물을 드렸다. (유자차, 김 박스)
그러니 친구 어머니께서 자신도 선물을 준비했다며
목도리를 주셨다.
손수 뜨게질하신 것이라며 어머니께 드리라고 하셨다.
정말 받기만 하고 가는구나.
연신 감사하다고 인사를 드리고
친구 차를 타고 고쿠라 역으로 갔다.
고쿠라 역에서
곧 다시 보자는 인사와 함께
친구와도 헤어졌다.
그리고 급행 열차를 타고 하카타 역으로 갔다.
사실 완행열차인 줄 알고 탔는데 급행열차였다.
열차 돌아다니던 역무원 아저씨가 티켓을 보자고 해서 보여줬더니
이 열차는 급행열차라고 돈을 더 내라고 했다.ㅠㅠ
급행을 타고 와서 하카타 역에 너무 일찍 도착했다.
스타벅스나 가볼까 하다가
돈 낭비인 것 같아서
그냥 바로 하카타 항으로 갔다.
하카타 항에서 간식도 먹고,
잠도 자고,
화장실도 가고,
1 층 갔다가 2 층 갔다가,
한 2 시간 정도 빈둥거렸던 것 같다.
2 시간 정도 기다리고 있으니
나랑 같이 하카타항에 도착했던 분들이
하나 둘 씩 보이기 시작했다.
담당자가 인원 체크를 하고
배에 오르기 전 면세점 쇼핑.
일본에서 물건을 소규모로 떼어와 한국에 파는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보였다.
다시 배 안으로.
객실에는
이탈리아 남과 한국녀 커플.
후쿠오카만 20 번 이상 왔다갔다한 부산남.
한국 바이어 만나러 간다는 일본 사장님 등이 있었다.
후쿠오카 ㅂㅂ ㅠㅠ
객실이 답답해서 바다로 나옴.
그러다가 추위서 다시 들어가 잠.
갈 때는 꽤 시간이 오래 걸린 듯 했는데
올 때는 금방이었다.
눈 감았다 뜨니 부산이었다.
여객 터미널에서 내린 후
버스를 타고 부산역으로 갔다.
부산역에서 KTX를 타려고 했으나
줄이 너무 길어서 기다리다가 KTX가 떠나버렸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무궁화호를 타고 서울로 돌아왔다.
서울에 도착하니 거의 자정이 다 되어있었다.
버스는 없었고 눈이 많이 쌓여있었다.
바로 오늘 아침만 해도 일본에 있었는데,
꿈처럼 지나가버린 것 같았다.
일본에서 있었던 일을 하나하나 떠올려보며
눈 덮힌 길을 따라 집으로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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