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독서감상

군주론 - 마키아벨리 (완: 2015-02-05)

Page T 2015. 2. 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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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는

'착한 흥부는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로

흥부전을 마무리하지만,

현실 세계는 조금 다르다.

 

선한 사람은 짓밟히고, 악한 사람은 올라선다.

흥부에게 박을 물어다주는 제비는

말 그대로 동화 속에나 있는 존재이다.

흥부는 대대로 판자촌 흥부로 남아있을 뿐이고,

놀부는 타워팰리스 15F 로얄에서 한강을 바라보며

인에 목을 축이고 있다.

 

흥부가 판자촌을 벗어날 일말의 가능성이라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악'해질 필요성이 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착함'을 버릴 필요성이 있다.

 

멍청하게 웃는 얼굴로 타워팰리스 앞에서 '놀부성님 좀 만나러 왔습죠.' 하면

경비에게 주걱 싸대기를 맞을 뿐이다.

 

흥부는

마음을 굳게 먹고

러시엔캐시 대출을 받아서라도

재산분할 청구소송에 들어가야 한다.

 

양복 차려입고 당당하게 놀부와 싸워야한다.

'성님 저도 화나면 성님 좀 성가시게 할 수 있소. 껄껄.'

말해야한다.

 

그래야 놀부가 재산의 1% 라도 떼어줄까 말까 고민할 것이기 때문이다.

 

마키아벨리는 말한다.

 

인간들이란 혜를 모르고 변덕스러우며 위선적인데다 기만에 능하며

위험을 피하려고 하고 이익에 눈이 어둡다.

 

그러므로 인간을 상대할 때

다정한 면을 보여주는 것도 필요하지만

악하게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더더욱 필요하다.

 

단, 악하게 보일 때는 한 번에, 강력한 임팩트를 남겨야한다.

즉, 한 번 할 때 매우 악하게 보여야 한다는 뜻.

 

.

 

물론 계속 이렇게 악하게 살면 안되겠다.

악을 행할 때, 혹은 화를 낼 때,

치밀하고 폭발적인 방법으로 해야한다는 것이지,

허구한 날 리지르면서 이새끼 저새끼 하다보면

주위에 조력자로 남아있는 사람들조차 등을 돌리게 될 수 있다.

 

즉, 정직하고 경건하게 살되,

화를 낼 수 있는 상황에서는

상대방의 오금이저릴 정도로

제대로, 확실하고 치밀하게 화를 내뿜어야 한다는 것.

 

정당한 상황에서의 '악'한 행위는

오히려 그의 신뢰성을 더 높여준다.

 

.

 

온화하지만, 악해질 줄도 아는,

신중하지만, 과감하고 신속하게 결정할 줄도 아는,

시대와 상황에 맞추어 자신이 어떻게 행동해야 될 줄 아는 사람이라면,

 

그가 군주든, 대통령이든, 농민이든, 회사원이든,

시대와 직업을 불문하고

누구에게나 존중받는 사람으로 올라설 것이다. 

 

.

 

하지만 저는 신중한 것 보다는 과감한 것이 더 좋다고 분명히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운명은 여성이고 만약 당신이 그 여성을 손아귀에 넣고 싶어 한다면,

그녀를 거칠게 다루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녀가 냉정하고 계산적인 사람보다는

과단성 있게 행동하는 사람들에게 더욱 매력을 느낀다는 것은 명백합니다.

운명은 여성이므로 그녀는 항상 청년들에게 이끌립니다.

왜냐하면 청년들은 덜 신중하고, 보다 공격적이며, 그녀를 더욱 대담하게 다루고 제어하기 때문입니다.

 

신중하게 생각하는 척 하다가

떠나보낸 그女가 있다...

결국은

다른 남자의 품에 안겨 행복해보이던...

잘 지내고 있을까ㅠㅠ

 

.

 

사자처럼 강하면서도 여우처럼 약삭빠르게

 

서풍의 광시곡 무력 S클래스 메디치와 지략가 체사레가 생각남

소프트 맥스에 군주론 덕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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