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기록/한국

부산 - 상해거리

Page T 2012. 12. 15.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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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수업도 끝났고 심심하고 무료하니

여행을 떠나기로 하였다.


어디로 갈 것인가.

일본, 후쿠오카,

왜?


티켓몬스터에 (쿠팡이었나?) 싸게 나온 배편이 있었기 때문

유류세 세금까지 합쳐서 왕복 10만원이 안되었다.


그런데 나는 서울에 살기 때문에

부산항에서 출항하는 이 배를 타기 위해

부산으로 가야한다.


부산까지 가는 것도 자주 있는 일이 아니니

하나의 국내여행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부산에 들러 부산 관광을 좀 하고

후쿠오카로 가기로 결정하였다.

 


전날 저녁 영등포역에서 출발하는 무궁화호 아침 열차 시간표를 확인하고

일찍 일어나 영등포역으로 가서 바로 티켓을 끊고 무궁화호에 탑승했다.


무궁화호에 탑승한 이유는 당연하지만, 싸기 때문이다

새마을호는 무궁화호와 하등의 차이가 없는 것 처럼 보임에도 불구하고

40500원을 받는다 그렇다고 무궁화호보다 빠른 것도 아니다.

케이티엑스는 영등포에서 부산까지 56000원이었나

왕복이면 부산에서 후쿠오카 왔다갔다 하는 것 보다 비싸다.


그래서 무궁화호를 탔다.

5시간 남짓 걸리기때문에 

책을 세권이나 준비했는데 

멍청한 짓이었다.

무거웠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행 끝날 때 까지 계속 무거웠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생기면

가벼운 전자기기 속에

왕복용으로 영화 여섯편을 준비해야겠다.

 



 


다섯시간 동안 책보다 자다 빈둥거리다 하다보니 부산역에 도착하였다.

서울역이랑 비슷했는데 사람이 별로 없었다.

방학도 아니고 평일 12시에 누가 부산역에 오겠나

생각하니 이해가 되었다.


전날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상해거리가 부산역에서 가깝다고 그래서

상해거리를 찾아가기로 했다.


버스랑 지하철은 타기에 조금 아까울 것 같아서

걷기로 결정했다.


그냥 왠지 뭔가가 있을 것 같은 곳으로 걸어가니

중국풍의 거리가 보였다.

 



 


그런데 가장 먼저 보인 것은

필리핀 식당이었다.

배가 고팠지만 내가 먹고싶은 것은

부산에서 유명한 음식이었으므로

그냥 지나치기로 하였다


 




조금 더 걸어 들어가니 

중국제 처럼 보이는 문과

한문으로 된 간판들이 많았다

드디어 상해거리의 시작인가-!

좀 기대했다

근데 양옆으로 거진 중국여행사였고

중국 전통의 무언가를 발견하기는 힘들었다.

문도 거의 닫혀있었다.






저 문을 지나면 뭔가 나올듯한 느낌이 있었다.

저 계단 위를 보니 언덕길 위로 꾸불꾸불 계속 이어져 있었다.

짐이 많은 관계로 올라가는 것을 포기하고 왼쪽으로 꺾었다.

나중에 지도를 보니 공원으로 가는 길이었다.


이렇게 상해거리는 끝났다.


대실망


이것이 끝인가 하고

여기가 정말 상해거리가 맞나 하고

인터넷을 찾아보니까 맞는 것 같았다

사실은 지금도 약간 헷갈린다.


그런데 이 곳은

밤에 더 불타오르는 곳이란다.

옆에는 러시아 거리도 있다고 한다.

밤에는 그렇게 재밌다는데


조금 더 알아보고 밤에 올 걸 그랬다. 

어쨌든 나는 휑한 거리에

쓸쓸히 배낭을 들쳐메고

거리를 걸어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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