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기록/한국

부산 - 보수동 책방골목

Page T 2012. 12. 18.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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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에서 나와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길 모퉁이에

부산 여행객들을 위한 관광지도 게시판을 봤다.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책방골목.


거리도 걸어서 금방 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워

이곳을 탐방하기로 하였다.



오 분 정도 걸어 큰 길로 나가니

바로 '보수동 책방골목'이라는 푯말이 보였다.






보수동 책방골목은 부산의 명소였다.







정말 골목이었다.

좁은 골목길 양 옆으로

헌책서점들이 길게 쭈욱 늘어져 있었고.

골목의 끝에는 조용히 책을 읽을만한 카페도 많이 있었다.







서점마다 적게는 수백권, 많게는 수천권의 책이

판매대에 놓여 있었다.

만화책도 팔고 과월호 잡지, 문제집도 팔았다.

가격은 책에 따라 달랐지만

천원짜리 몇 장이면 살 수 있는 가격이였고

잡지나 문제집도 불과 2~3개월 전 것 

아니면 올해 초에 나온 것들도 많이 있어

구매욕을 자극했다.


몇 권 사볼까 고민했지만

이미 가방에 책이 많이 들어있었고 

들고있는 가방이 너무 무거웠던 관계로 포기.

.

.

.

골목을 돌아다니다 책방 사장님들께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요즘에 누가 헌책방 와서 책 사나?'라는

체념섞인 푸념이었다.


그리곤 씁쓸한 미소를 지으시는 것이다.


세대가 갈수록 책을 읽는 비율은 낮아지고

설상가상으로 인터넷과 e-book이 발달하니

책의 입지가 예전보다는 좁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종이책 고유의 향기와

직접 손으로 책을 넘기고, 접고, 줄 그어볼 수 있다는 점은

그 무엇보다 뛰어난 종이책의 장점이므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책도 왠만한 인터넷 서점보다

훨씬 싸기때문에 홍보만 잘 된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 같았다.


요즘에는 이 곳 상인분들 끼리 힘을 모아

인터넷으로도 책을 판매하고

전략회의실도 만들어 논의를 하고 있다고 하니

헌책방의 중흥기는 다시 이루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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