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기록/한국

부산 - 부산행 1 일차

Page T 2016. 9. 1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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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비행기를 타고 김포공항에서 부산으로 갔다.

셀카봉을 깜빡 했는데 다행히 공항 서점에서 만 원에 팔고있었다.







비행기는 매우 빨랐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한 40 분 정도 걸린 것 같았다.

예전에 무궁화호를 타고 부산과 서울을 오갔던 끔찍한 기억을 생각해보면,

비행기는 탁월한 선택이었다.

게다가 화창한 날이어서

비행기 안에서 바라보는 하늘 또한 장관이었다.






김해공항에 내려서 리무진 버스로 해운대까지 갔다.

리무진 버스는 1 인당 7000 원.

약 1 시간 정도 걸렸다.

에어컨이 빵빵해서

좀 추웠다.





해운대 파라다이스 호텔 역 앞에서 내렸다.

나는 민박집이 즐비한 해운대를 생각했는데

서울의 웬만한 도시보다 좋았다.

송도나 일산 느낌도 나면서

외국스러운 느낌이 함께 있었다.

바다가 있어서 그런지 공기도 상쾌했고

관광지여서 그런지 사람들도 모두 친절했다.


호텔에 들어가니 프론트 직원 형님이 남는 방이 있다며

체크인을 일찍 하도록 도와주셨다.

유람선 예약 시간 때문에 방에 입실하지는 않았고

짐만 맡겨놓고 유람선 선착장으로 갔다.


선착장 가는 길에 보이는 해운대의 풍경은

TV에서 보았던 외국의 바다 풍경 못지않았다.

'해운대는 이름만 유명하지 막상 볼 거리는 없다.'는 말이 많아서 약간 걱정되는 마음으로 갔는데,

바다 풍경 하나만으로 이미 만족스러웠다.







오륙도 가는 유람선을 탔다.

바람도 적당히 불고 하늘은 파랗게 개여있고 구름은 선명하게 보였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보는 오륙도의 전경은 나의 오감을 모두 편안하게 풀어주었다.

'오-! 이 것이 힐링인가?!'

몸이 나른해지는 느낌을 받으며 배 유람선 꼭대기층에 한동안 머물러 있었다.







오륙도를 구경한 후 호텔로 돌아왔다.

객실에 들어와 창문 커튼을 펼치는데 탄성이 나왔다.

뒤로는 해운대 앞바다가 한 눈에 들어왔고

앞으로는 호텔 스파와 그 곳에서 쉬고있는 사람들이 보였다.

객실 테라스로 나와서 잠시동안 바다와 사람구경을 했다.

호텔 선택을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호텔에서 조금 쉬고난 후

해운대 해수욕장으로 나갔다.

여름에는 모래알보다 사람이 더 많다고 할 만큼 복잡하다고 하던데

9 월이라서 그런지 사람도 별로 없고, 파도 소리도 잘 들리고,

한적하니 좋았다. 

바닷물에 발을 담그면서 

달맞이길 쪽으로 올라갔다.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하려고 했는데

추석 휴가로 식당이 대부분 닫혀있었다.

돼지국밥과 밀면을 먹고 싶었는데

마땅한 식당이 없어서

그냥 근처 기사식당 같은 곳을 찾아가 백반을 주문하여 점심을 해결했다.


식사를 마치고 달맞이길 시작 지점으로 갔다.

철도가 길게 늘어져 있었는데

걷기 힘들어서 그냥 시작점에 있는 지도만 보고 다시 호텔로 돌아왔다.







호텔에는 씨메르라는 야외 스파와 수영장이 있다.

수영장은 유치원생, 초등학생들 판이어서 복잡했다.

스파는 그나마 조용했고 물도 따뜻하니 괜찮았다.

스파라서 반팔 반바지 레쉬가드 정도만 입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비키니에 삼각팬티에 다양한 모습이었다.

약간 늦은 시간에 가서 그런지 물에 각질같은 이물질이 떠다닌다는 부분과

컵라면을 16,000원에 판매한다는 부분은 아쉬웠다.







저녁에는 광안대교를 보러갔다.

더베이 101 이라는 장소에 가면 밥도 먹을 수 있고 광안대교도 볼 수 있다는 인터넷 정보를 입수하여

더베이 101을 방문하려고 하였지만

택시기사님이 '그기서는 광안대교 안보입니더.' 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택시기사님의 추천에 따라 조금 더 앞으로 가니 '영화의 거리(?)'가 나왔고

광안대교가 보였다.

기사님 말씀대로 전망은 여기가 더 좋아보였다.


광안대교에서 약간 시간을 보낸 후

다시 해운대 해수욕장으로 돌아와서

밤바다를 조금 보다가 호텔로 돌아왔다.

카지노를 가볼까 하다가 그냥 포기하고

야외 테라스에서 차를 마시며 야외 스파로 놀러나온 사람들을 구경했다.


아, 여유로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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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해수욕장 ->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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