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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잡설 337

워킹데드 정주행 중

워킹데드 정주행 중이다. 좀비만 없다 뿐이지워킹데드의 현실과내가 살아가는 현실은별반 차이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걸어다니는 시체처럼 살아가는 일상,그 일상 속에서 문득 떠오르는종교, 삶, 죽음, 사람에 대한 의문. 좀비가 왜 나타났는지에 대해완벽한 해답은 없지만,두 가지 확실한 부분은나는 워킹데드같은 현실 안에 있다는 사실과그 현실 속에서나에게 맞는 해답을 찾아서 행동해야내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확률이 높아진다는 사실이다.

일상생활/잡설 2016.08.22

생활 부피를 줄이는 연습

나는 오래된 물건을 모아두는 습관이 있다.언젠가는 다시 사용하게 될 것 같은 생각에 구석에 짱박아 둔 것인데해당 물건을 다시 사용하게 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괜히 공간만 낭비하고 정신만 어지러워지는 것 같다. 팔 수 있는 물건은 가격이 더 떨어지기 전에 중고로 잽싸게 처분할 수 있는결단력이 필요하다. 막상 중고로 내놓으려니비싼 돈 주고 구입했는데구입한 가격만큼 충실하게 제품을 사용했나?기억을 더듬어보면그런 것 같지 않아서 매우 아쉽다.

일상생활/잡설 2016.08.16

아이나비 XD8 샀다.

1. 필기가 될 것2. LTE가 될 것3. 노트북 대용이라면 최소성능 (8GB, 128SSD, M7 이나 i5 이상)4. 단순 태블릿이라면 최소 롤리팝까지는 업글이 되어야 할 것 1 달 정도 고민했는데 결국 필기가 무난하고가격이 저렴한 아이나비로 샀다. 고민한 제품 중에 가장 내 상황에 맞는 제품은 hp elite x2 1012 with pen & wigig & lte 였지만너무 가격이 부담되었다. wigig와 lte가 없으면 가격이 확 떨어지긴 하는데lte를 포기하고 그렇게 비싼 돈을 들일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lte 포함 제품으로 hp spectre x2 도 눈길을 끌긴 했는데안좋은 후기가 많아서 패스.지금 우트에서 399$ 에 팔고있다.스타일러스 펜이랑 화웨이 LTE 모듈까지 구입하면 50..

일상생활/잡설 2016.08.16

과도한 친절은 상대방에게 약점을 보여주는 행위이다

한국의 진상 고객은 애당초 몰상식한 과잉 친절이 만든 괴물입니다.천박한 기업주들이 애당초 자기 직원들을 사람으로 대우했으면 애당초 진상 고객도 없었습니다.기업주가 직원을 종으로 부리니 고객들도 직원들을 종으로 여깁니다. 헌신하면 헌신짝 된다고 그렇게 다들 입버릇처럼 말하면서,이게 무슨 원리인지 아무도 죽을 때까지 깨닫지를 못합니다.니가 착하게 굴면 사람들은 무조건 당신을 만만하게 봅니다.그건 촌놈들만 그런게 아니라요 나같은 사람들도 그래요 왜그런 줄 알아요그게 인간의 본성이라 그래요. 출처 : 어느 블로그 남에게 잘보이기 위한과도한 친절은결국 본인을 고통의 수렁으로 빠뜨린다. 친절하면 만만해지고만만해지면 등쳐먹고싶어지기 때문이다. 친절의 은혜를보답으로 갚는 사람은 생각보다 드물다. 가장 좋은 방법은해당 ..

일상생활/잡설 2016.08.06

행복전도사님이 생각나네 . . .

행복전도사 님은 행복을 전해줘야 한다는 사명감에오히려 더 힘들어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행복전도사가 불행해보이면 이상하니까아픈데도 아프다고 못하고 불행한데도 불행하다고 못한 것 같다. 그 마음의 병이 쌓이고 쌓여서 죽음까지 이른 것 아닐까. '남자 새끼가 그런걸로 뭐 울어?''너보다 불행한 사람들도 많아!''그런 소리 하지마, 불행도 옮는거야.' 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필연적으로 불행할 수 밖에 없는 인간의 생을 부정하는 기만자들이다. 불행하면 불행하다고 말해야 한다.'나 정신과 다녀요' 라는 말이 일반적으로 인정되어야 한다. 불행을 인정하는 순간은동시에행복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순간이 된다.

일상생활/잡설 2016.04.19

너만 진보니?

(출처 : 설리 인스타그램) 보수는 답답해도 일관적이다.그래서 때로는 멋있어 보인다. 진보는 똑똑하고 합리적인 척 하지만실제로는 이기적이고 비열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그래서 환멸을 불러일으킨다. 1.'여자가 성욕을 표출하고 그럴 수도 있는 거 아니겠어요?'라고 주장하는 사람에게 '제가 정말 감명깊게 본 야동이 있는데 EDD-202, MXGS-432 입니다.' 라고 말하면'아 천박하게 무슨 말 하는거임? 불결해!' 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2.'우리나라는 동성애자들에게 너무 적대적이다.'라는 사람에게 '오덕 페이트는 어떻게 생각하세요?2D 랑 결혼하는 세상 생각해 보셨나요?외국에서는 강아지랑도 결혼하던데강아지랑 성관계 하는 것도 인정해주는 걸까요?'라고 물으면 '더러운 변태새끼'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일상생활/잡설 2016.04.15

가슴 뛰게하는 문정후의 만화

착한 먼치킨이 나쁜 것들을 때려죽인다는 패턴은 비슷하지만문정후의 만화는 그 식상한 패턴을 뛰어넘는 연출력과 붓(筆)력이 있다. 3 달 전인가 부터 문정후 님이네이버 웹툰에서 '고수' 라는 무협 만화를 연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처음으로 웹툰 결제를 하게 되었다.그리고 200 원 트랩에 갇혔다.기다리기가 넘 힘들다. ㅠㅠ얼른 완결까지 다 보고싶다. 괴협전도 다시 연재해주셨음 좋겠다.

일상생활/잡설 2016.03.16

포스텍이랑 연세대 교수가 하고자 하는 말은

포스텍이랑 연세대 교수가 하고자 하는 말은표면적으로 나타나는 현상 그대로를 받아들이지 말고항상 의문을 제기하며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고쳐나가고자 하는일종의 청년정신을 학생들에게 강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전달하는 방법이 틀렸다.메시지 전달부터가 '주입식'이었고설상가상 주입시키려는 문장이'참사를 당한 학생이 생각이 없어서 그렇다.'라는 저급한 문장이었다. 사람은 언어를 통해 자신의 세상을 표현한다.교수가 내뱉었던 단어가 정말 신문에 나온 저 표현과 일치한다면참... 심각한 일이다... 교수가 중점을 두고 언급해야 했을 부분은'자신의 더러운 욕망을 그럴싸한 명분 뒤에 숨기고사리사욕을 위해서라면 짐승의 삶을 마다않는 사람들이여러분 주위에 생각보다 많이 존재한다는 것.''그리고 그들의 속임수에 ..

일상생활/잡설 2016.03.16

만만한 사람은 없다

세상 어떤 사람도 만만하게 보아서는 안된다.운동장에서 공을 차는 초등학생도폐지를 끌고가는 할머니도잘 차려입은 정장으로 프리젠테이션을 하고있는 증권맨도모두 비슷한 무게의 인생 속에서자기 나름의 방법으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해 온 사람들이다. 겉으로 보이는 결과가 서로 다른 것은.개인이 거스르기 힘든 시대적 상황(ex 시대적 편견, 공간적 제약 등) 때문이지그들이 근본적으로 못나거나 잘나서가 아니다. 이러한 보편적 인간 평등 법칙을 무시하고그들 각각의 모습을 자기 멋대로 재단하여천민자본주의의 은유를 들이댄다면,결국 불행해지는 것은 본인 자신이다. 홍등가 여성이 논어와 중용을 논할 수도 있는 것이고의대 교수가 육두문자를 중얼거리며 지나가는 학생의 치마 속을 촬영 할 수도 있다. 반짝이 옷을 입은 여성이 ..

일상생활/잡설 2016.03.05

진화와 창조 사이

가상 현실 게임의 아바타가인간만큼의 지능을 갖게 된다면그들은 게임 속에서 어떤 생각과 생활을 할까? 자신들이 그저 프로그래밍 된 0 과 1 의 조합이라는 걸 알게 된다면그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게임 속 그들이계속 발전하고 발전한다면,언젠가는 과학기술을 이용해CD 혹은 모니터라는 차원의 공간을뛰어넘을 수 있지 않을까? ('링' 처럼) 아니면, 아무리 발광을 해도결국 CD 속 인생일까? 그렇다면 게임 속 그들이 숭배해야 할 대상은 '0 과 1' 이어야 하는가'제작자'여야 하는가?

일상생활/잡설 2016.01.19

자의식 과잉에서 벗어나는 법

1. 자의식 과잉이란 ['남들 눈(본인이 설정해 놓은 가상의 자아도 포함)에 자신이 어떻게 비추어질까'를 걱정하며 나오게 되는 인위적이고 부자연스러운 행동] 정도로 요약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자의식 과잉을 그렇게 나쁘게만 바라 볼 필요는 없다. 나는 매우 자의식이 넘치는 인간인데 예를 들어 목욕탕에서 목욕을 하는 중 작은 날파리 한 마리가 보이면 '실은 저 날파리가 외계에서 보낸 감시카메라용 생체형 감시 날파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슬며시 나의 몸을 가린 후 샤워기로 공격하여 없애버린다. 이렇듯 자의식이 평균을 넘어 과잉이 되면 인간이 아닌 곤충을 상대로도 자의식이 발현된다. 그러나 위기는 곧 기회. 일반적으로 보았을 때는 약간 정신이상자스러운 행동이지만 머리를 조금 굴려 이러한 부분을 예술..

일상생활/잡설 2016.01.08

못했던 놈들이 어찌어찌 올라가면 개*끼가 된다.

나는 군 복무 중 부업으로'군 생활 부적응 장병 상담'이라는 작전(?)을 수행했었다. 나 자신 역시 초기 군생활 적응이 매우 힘들었기 때문에현재 힘들어하는 이병 및 일병들과 잘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는포대장 님의 판단하에나에게 임무가 주어졌었따. 하지만상담을 해 보면그들 군생활의 어려움은95% 이상 선임과의 갈등에서 일어났으며(5%는 동기와의 갈등, 직책의 어려움 등)객관적으로 보았을 때바뀌어야 하는 장병은그들이 아니라그들을 괴롭히는 상병, 병장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즉,내가 그들에게 군생활의 좆같음을실질적으로 해결 해 줄 방도는 딱히 없었다는 말씀. 포대장에게'강 이병이 그러는데 박 병장이 그렇게 개새끼랍니다.'라고 말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기껏해야 초코파이나 오예스 몇 개 쥐어주며'힘내라..탈..

일상생활/잡설 2015.11.05

반성

물론 그 중국놈이 개진상을 부린 것은 맞지만,사실 내가 제대로 확인하지않은 탓이 더 크다. 별로 잘 알지도 못하면서'이정도 쯤이야' 지레짐작하고 꼼꼼한 확인도 없이오만방자하게 굴었던 내 책임이다. 부끄럽다. 모든 면에서 겸손하게 판단하고 행동했어야 하는데... 어쩌면 그 중국인이 진상이 아니라 대충대충 하고 넘어가려했던내가 진상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일상생활/잡설 2015.11.04

수저론

사람은 흙으로 와서 흙으로 돌아간다는 말이 있다. 요즘 한국에서는 흙에서 온 것들 끼리 수저가 흙이네, 은이네, 금이네, 놀고들 있다. . 수저의 목적은 밥을 잘 퍼먹는데에 있으므로 수저가 금으로 만들어졌든 은으로 만들어졌든 제 기능을 충실히 잘 하면 그것으로 이미 가치있다. 사람이 누구의 자식으로 태어났고 어떤 집에 살고 무슨 차를 타고있다 한들 인간 자체가 사람의 도리를 다 하지 못하는 녀석이라면 그 겉치레가 금이거나 은이거나 무슨 의미가 있을까. 오히려 금과 은으로 간신히 가리고있는 그의 더러움이 극명하게 나타나 사람 자체가 더 초라해질 뿐이다. 다이아,금,은,동,흙,손... 외적인 조건만을 보고 인생의 순위를 임의로 나열하는 소인배들의 유치한 줄 세우기가 요 근래 사회 전체로 만연해버린 현실이다...

일상생활/잡설 2015.11.01

헬조선이라는 변명 속에 . . .

중학교 3 년 동안 꽤 친하게 지내왔던 친구 J가 있었다. J는 공부를 잘했다.반에서 항상 1~2 등을 놓치지 않았다.(전교 1 등과 2 등이 모두 우리 반에 있었다.) J는 전 과목에 고루고루 흥미를 갖고 있던 친구였다.과학 숙제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있을 때갑자기 다가오더니 머리도 식힐 겸 퀴즈를 내준다며상대성 이론에 관련된 퀴즈를 내던 녀석이었다. 방학숙제를 하러 미술관 전시회장을 방문해서도빨리 스윽 돌아보고 집에가서 쉬고싶었던 나와는 달리그림 하나하나를 온전히 감상하고자 했던 친구였다.그림 앞에 오랫동안 서있던 우리를 보고는전시회의 대표 작가이자 교수였던 아저씨가 다가와'어린 학생들이 자신의 작품을 진지하게 감상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감명깊다.'며우리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자신의 작품들을 직접 설명해..

일상생활/잡설 2015.09.30

자격지심으로인한 분노, 나에 대한 자신감 부족.

요 근래,지금껏 살아오면서 전혀 느끼지 못했던각종 자격지심과 부러움들이 내면에서 요동치고 있다. 예전에는어떤 상황에서 객관적으로 상대방이 나보다 높은 위치에 있어도그냥 '아 너 거기있고 나 여기 있구나-' 정도의 느낌 뿐이었지'하... 난 왜 여기 이 수준이지? 쟤 표정은 또 왜저래? 개띠껍네? 망할 헬조선 지옥불반도!!!'라는 생각을 하며 자신을 탓하거나 남을 원망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요즘은 번쩍거리는 아파트와고가의 차, 명품 가방, 시계가 눈에 밟히고그 것들을 소유한 그들과 나를 비교하게 된다. 그리고 그러한 상류 아이템들을 소유한 사람과직접적인 접촉을 하게 될 때면나도 모르게 적개심이라든지 위화감이마음속에서 꿈틀댄다. 이런 낯선 감정들이 너무 답답하고 슬퍼서오늘 집에 도착하자마자 이 마음 속 변화..

일상생활/잡설 2015.08.11

체화된 실패 유전자.

20 대 초반까지는'하면 된다.''그까이꺼 뭐 별거야?'하는 마음을 가지고 인생을 살아갔다.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외적인 면에서 남들보다 뒤쳐지는 부분을 발견하더라도 주눅들지 않고나름 당당하게 내 의견을 피력하며주관을 가지고 살아갔다. 그러던 어느 순간내가 노력이라는 것을 해도 되지 않는 것들이 하나 둘 씩 생기기 시작했다. . 최근에 유튜브 업로드를 위해 프리미어로 제작해놓은 동영상 하나가 작살이 난 경우가 있었는데나는 이것만은 꼭 고치리라는 일념으로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하여 새벽부터 저녁 늦게까지근 일주일 간을 동영상 수리에 골몰했다. 교보문고에서 동영상 인코딩 디코딩에대한 책들도 몇 권 독파하고외국 VideoHelp 포럼 게시판 글도 취합하고국내외 대형 포털..

일상생활/잡설 2015.07.10

잘 되는 스타트업 사장

잘 되는 스타트업 사장은나처럼 블로그에다 뻘 글을 끄적일 정도로 한가하지 않을 것이다. 건실한 일반 기업도 제대로 들어가보지 못했던 내가개인 사업을 운영하고 확장시킬 수 있을까? 말단 사원으로서 기업에 입사하는 능력조차도 갖추지 못했는데단숨에 사장(명함 뿐이지만)이라니말 그대로 꿈만 큰 것은 아닐까? 생각이 여기까지 오니 우선 주어진 공부나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일상생활/잡설 2015.07.03

유승준과 홍경인

나는유승준이 군입대 문제로 입국 거부를 당하기 전부터 유승준에게 약간 비판적인 마음이 있었는데, 그 이유는 바로본인의 이미지(아름다운 청년)와는 상반되는유승준의 개그 방식 때문이었다. 그 개그 방식이란개그 중 가장 저급한 개그로 취급되는남을 비하하는 형태의 개그를 의미한다. 유승준은 배우 홍경인을 특히나 언급하며'그 타인비하 개그'라는 것을 남발했고그러한 종류의 개그 남발은당시 중학생인 나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정도였다. 해피투개더 쟁반노래방이었나?너무 오래되어 프로그램의 명칭이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지만하여튼 그 프로그램을 포함하여 유승준은 여러 방송에서홍경인을 비하했다. [유승준 : 오디션을 보러 갔는데면접관이 제 춤과 노래를 듣고는시큰둥한 표정으로 '좋네.'한 마디만 하고 쿨하게 돌아갔어요.근데 그 ..

일상생활/잡설 2015.06.16

안내면 진 거.

'안 내면 진 거 가위 바위 보!' 안 내면 왜 져야할까. 안 내면 진 것이라니...난 왜 그들의 경쟁속에 왜 필연적으로 끼어들어야 할까. 그 무의미한 경쟁에이기기도 싫고 지기도 싫고...그저아무런 관계를 갖고싶지 않을 뿐인데, 왜 '안 내면 진거'라는 법칙을 만들어날 링 안으로 기어코 끌고 들어오는 것인가. 왜 난 그 경쟁 속에서승리자로서 축하받아야 하며패배자로서 고통받아야 하는가. 애초에승리도 패배도 관심없던 게임이었는데...

일상생활/잡설 2015.05.04

유골함 앞에서.

오늘 오전 아버지를 모신 추모공원에 갔다. 아버지 육신의 흔적이 남아있는 유골함. 그 앞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울먹이며 유리 문을 만지작거리는 것 뿐. 아버지가 싫었고 부담스러웠던 적도 분명히 많이 있었다. 하지만 함 속 뼛가루로 변해버린 아버지 앞에서 그런 기억은 말끔히 사라진다. 단지, 내가 얼마나 아버지께 못난 자식이었는지만, 내가 얼마나 못해드렸는지만, 잔인하도록 집요하게 생각난다. 아버지를 조금 더 살갑게 대했더라면, 아버지 입원했을 때 조금이라도 더 자주 방문하고, 더 오랫동안 곁에 있어드렸더라면, 몇 분, 몇 초라도 더 행복해하시다가 돌아가셨을텐데,,, 아쉬움에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 누구보다 고생하고 아버지를 지극정성으로 간호하셨던 어머니는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고 계셨다. 정말 내..

일상생활/잡설 2015.05.02

아버지 03

" target="_blank" class="tx-link">'밥 묵었노.'내 아버지도나를 마주칠 때면 언제나이 말씀을 하곤하셨다.하지만나는 단지 그 말을배곯고 산 세대의구시대적이고 통례적인인사 방식이라고만 생각했다..먹는게 참 귀했다던 그 때 그 시절.자신 하나 먹고 살기도 막막했다던 그 시절,그런 시절을 겪어온 사람이누군가에게 '밥 먹었냐' 묻는다는 것은,'나도 배고프고 말라 비틀어져 죽을 것 같은 형편이지만밥이 있다면 기꺼이 너에게 넘겨주겠다.그만큼 널 사랑한다.'는무한한 사랑의 감정이 함축된 인사말일진데....서툴게 포장된 '밥 먹었냐'는 말 뒤에 숨은아버지의 그 여리고도 깊은 사랑을,아닌 듯 하지만 사실은내가 바라봐주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었던아버지의 그 여리고도 깊은 사랑을, 난,너무도 쉽게 ..

일상생활/잡설 201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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