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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글 970

키타큐슈 - 한국으로

새벽 6시에 일어났다. 친구와 친구 어머니는 벌써 일어나서 아침 준비를 하고 계셨다. 친구 아버지는 일 때문에 새벽 일찍 나가셨다고 했다. 아침은 핫케이크처럼 생긴 빵 종류였는데 이름은 모르겠다. 맛있었다는 기억 뿐. 나갈 시간이 다 돼서 한국에서 준비해온 선물을 드렸다. (유자차, 김 박스) 그러니 친구 어머니께서 자신도 선물을 준비했다며 목도리를 주셨다. 손수 뜨게질하신 것이라며 어머니께 드리라고 하셨다. 정말 받기만 하고 가는구나. 연신 감사하다고 인사를 드리고 친구 차를 타고 고쿠라 역으로 갔다. 고쿠라 역에서 곧 다시 보자는 인사와 함께 친구와도 헤어졌다. 그리고 급행 열차를 타고 하카타 역으로 갔다. 사실 완행열차인 줄 알고 탔는데 급행열차였다. 열차 돌아다니던 역무원 아저씨가 티켓을 보자고 ..

키타큐슈 - 친구의 남자친구

목욕을 끝내고 친구 집으로 돌아왔는데 친구와 친구 남자친구가 있었다. 친구 남자친구는 플로리다 출신 순혈 양키였다. 내가 일본에 오기 전부터 남친에게 나를 만난다고, 너보다 오래된 친구고, 3 년 동안 못보다가 딱 하루 만나는 거라고, 이야기를 계속 해왔는데도 고걸 못믿어서 집까지 쫒아왔단다... 오후에 DVD 샵에서 친구가 '남친이 너무 집착하는 것 같다' 고 고민을 털어놔서 뭔가 이미지가 별로 안 좋았는데 또 갑자기 여친을 지키러(?) 집까지 찾아왔다고 하니 첫 인상이 안 좋을 수 밖에 없었다. 첫 인상은 '좀 잘생기긴 했지만... 여자 못믿는 쪼잔하고 키 작은 양키.' 였다. 그래도 친구의 남친이고 일본어도 원어민 수준으로 잘 한다는 브레인이고 나랑 대화도 곧 잘 되니 그냥 저냥 친근하게 이야기를 ..

키타큐슈 - 온천

친구 어머니께서 밥도 다 먹었고, 오늘 돌아다니느라 힘들었을테니 온천을 같이 가자고 하셨다. 핡, 아리가또 고자이마스! 친구 어머니 차를 타고 온천으로 출발했다. 차 안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바디랭귀지의 한계로 그리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는 없었다. 한 때 부전공이 일본어였는데... 자괴감이 들었다. 꽤 오래 걸려서 온천에 도착했다. 티비에서 자주 소개되는 정통 온천은 아닌 듯 했다. 찜질방 느낌. 정문 인증샷. 건물 안에는 목욕용품을 판매하는 곳과 카페테리아가 있었다. 친구 어머니와 정해진 시간에 다시 만나기로 하고 온천 입장. 탈의실에 들어가자마자 앞이 증기로 안보였다. 1 미터 앞만 겨우 보일 정도였다. 굿굿. 다른 사람의 나체를 굳이 보지 않아도 된다. 매우 마음에 들었다. 목욕탕 ..

키타큐슈 - 친구네 집

친구네 집으로 들어갔다. 친구 아버지 어머니 다 계셨다. ㄷㄷㄷ... 처음에는 (당연히) 어색했지만, 다행히 친구 아버지가 '빅뱅의 승리를 좋아한다', '재미있는 녀석'이라고 하며 '승리라는 한국 연예인을 알고있냐'고 친근하게 먼저 말을 건네주셨다. 처음에는 승리의 일본 활동명으로 물어보셨는데. 활동명이 뭐였더라, 기억이 안남.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복부에 신호가 와서 화장실에 갔는데 샤워실이랑 화장실이 두 개로 나누어져 있었다. 화장실에 갔다 오니 내가 하루 묵을 방을 보여준다고 하셨다. 동생 방인데 이미 독립해서 나갔다고 한다. 2층 집임. 공부중? 이라는 뜻인가? 2000년 8월 27일에는 열공했을 것으로 추측되는 동생. 다시 주방겸 거실로 내려오니 친구 어머니와 아버지께서 계속 뭘 주셨다. ..

키타큐슈 - 유니클로 & 일반 동네

대학교 탐방을 끝내니 저녁시간이 다 되었다. 저녁은 친구 집에서 먹기로 했다. 집으로 가는 길에 유니클로가 보여서 잠깐 들렀다. 음... 옷이 많군... 깔깔이가 많았음. 옷에 그닥 관심이 없어서 한 번 둘러보고 나왔다. 유니클로를 나와서 다시 차를 타고 친구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어느새 거의 다 도착. 마트에 들어가서 쇼핑 저녁 반찬거리 좀 사고 다시 차 타고 조금 더 안으로 들어갔다. 드디어 친구 집에 도착.

키타큐슈 - 키타큐슈 대학교

친구가 자기가 다니는 대학교를 소개해주겠다고 했다. 기타큐슈 대학교 본관(맞나?) 내부 모습. 예전에 이화여대 구경시켜준다던 친구와 이화여대에 놀러갔다가 ECC라는 건물에서 길을 잃어버렸던 적이 있었다. 보여준다던 애가 나가는 출구를 못찾고 길을 잃어버려서 덕분에 ECC 곳곳을 원없이 돌아보았다. 왜 이 이야기를 하냐면... 기타큐슈 대학 내부 분위기가 이화여대 ECC랑 비슷해서 그럼. 물론 크기는 이화여대가 압도적으로 크다. 다른 각도로 촬영. 교무과? 엘레베이터에서 바라본 학교 밖 전경. 아사다 마오가 보인다. 대학교 댄스부 연습 장면. 친구가 자기도 댄스부였는데 취업준비때문에 잘 안간다고 함. 웬만한 규모의 대학교들은 저런 탑 모양의 건축물은 하나씩 쯤 다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천하대장군 지하여장..

키타큐슈 - 일본 초밥

친구가 여기도 맛집이 있다며 들어가서 먹어보자고 했다. 회전 초밥 가게였다. 순간 후쿠시마 원전 유출 방사능 물고기가 생각났지만, 내가 먹는 물고기는 건강한 물고기일 것이라고, 혹시 방사능이 묻어있더라도 그 방사능은 좋은 방사능이어서, 나를 엑스맨에 나오는 초능력자로 만들 것이라고 긍정적인 자기암시를 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메뉴판이 나왔고 맛있어보이는 초밥을 고르던 중 녹차같은 음료가 나왔다. 맛은 녹차 맛. 요리하시는 분. 장인의 아우라가 느껴진다. 첫 초밥이 나왔다. 이거 하나에 이천 오백원 정도 했던 것 같다. 다섯 접시만 시켜도 만 이천 오백원ㅠ 근데 비싼 초밥도 있어서 다섯 접시에 2 만원 정도 했었던 것 같다. 한 입 먹어보니 역시... 원전이고 뭐고 아무 생각 안났다. 그냥 '다른 초밥은 어..

키타큐슈 - 드라이브

친구가 차를 몰고 왔기 때문에 키타큐슈 구석구석을 돌아볼 수 있었다. '혼다'산 소형차였는데 차 이름을 잊어버렸다. 신기했던 것은 친구가 운전 중 계속 상대방 운전자나 보행자에게 스미마셍 하면서 꾸벅꾸벅 인사를 했다는 것. 왜 그렇게 인사를 열심히 하냐고 하니까 이렇게 해야 자기도 마음이 편하고 운전을 잘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한다. 일본에서 운전하면 스트레스 받을 일은 별로 없을 것 같았다. 일본인들의 이런 행동을 가식 예절이라고 까내리는 사람들도 많지만 일단 하는게 어디냐. 부러운 문화다. 친구가 무슨 항구처럼 생긴 곳에 차를 주차하며 내리라고 했다. 물도 깨끗하고 탁 트여있어서 상쾌한 기분이었다. 기타큐슈의 어딘가였는데 어디냐고 물어보지를 않아서 어딘지 모르겠음. 주변에 몰도 위치하고 있었다...

키타큐슈 - 일본 라면

친구가 자신이 아는 맛집을 소개해주겠다고 했다. 자판기같이 생긴 기계에 돈을 넣은 다음,메뉴를 고른 후, 버튼을 누르니 식권이 나왔다. 식권을 고르고 들어가니식당이 무슨 도서관처럼 되어있었다. 이렇게 폐쇄적인 식당은 처음이었다.친구랑 같이 왔어도 따로 라면을 먹어야 했다.주방장 얼굴도 안보임. 친구랑 같이 오면 좀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혼자 밥먹기 좋아하는 나로서는국내 도입이 시급하다는 생각. 라면이 나왔다. 나도 한국에서 많은 라면을 먹어봤다.인스턴트 라면부터 시작하여, 대학가, 학원가, 쇼핑가, 몰 등에서 전문 요리사가 만든 라면까지. 그리고, 일본 본토에서 맛보는 첫 일본 라면. 비쥬얼만 보았을 때는'역시 일본 라면은 푸짐하구나' 정도였는데, 국물과 함께 면이 한 입 들어가고 씹히는 그 순간 미스..

키타큐슈 - 고쿠라성 주변 신사, 쇼핑몰

박물관을 나와 조금 걸어가니 거대한 쇼핑몰이 있었다. 키타큐슈 '리버워크' 란다. 친구가 '곧 새해이고 하니 같이 신년운세를 뽑아보자' 고 해서 몰 맞은편에 있는 신사로 들어갔다. 저 앞에있는 빗자루를 흔들고 기도를 한 다음에 뒤에있는 자판기로 가서 운세표를 뽑았다. 일본어로 적혀있어서 친구에게 '무슨 뜻이니?' 물어보니까 그냥 좋은 뜻이라고, 자세한 것은 한국어 잘하는 일본인에게 물어보란다. 쩝. 운세를 뽑고 몸도 녹일 겸 쇼핑몰 안으로 들어갔다. 친구가 때밀이 수건을 샀다. 이거 어디서 많이 본건데 이름이 기억 안남. 얘랑 같이 인사하면서 사진 찍고, 악수하면서도 사진 찍었다. 몰을 둘러보다, 사르르 배가 아파와서 화장실로 들어갔다. 한국에도 익히 소개된 일본의 화장실 문화. 나도 삼각형으로 휴지를 ..

키타큐슈 - 고쿠라성 박물관

일단 고쿠라성 주위를 둘러보았다. '음... 이곳이 고쿠라성이군.' 생각하고 끝이었다. 이 지역과 얽힌 인물, 스토리, 역사를 모르니 특별한 감동이 있을리 만무했다. 분위기는 고즈넉하니 괜찮았지만 말이다. 최소한의 정보라도 얻어보고 싶어 박물관으로 들어갔다. 다 일본어; 흔한 영어도 없다. '무슨 말이지?' 궁금해서 일본인 친구에게 물어보았지만 '영어로 설명해주기 힘들다.' 는 답변을 받았을 뿐이다. 옛날 무사들의 갑옷. '갑옷이구나~' 하고 넘어갔다. 그 다음 섹터로 가는데, 촬영금지라는 문구가 보여서 카메라를 집어넣었다. . . . 중학교 2 학년 시절, 매우 공부를 잘하던 동네 친구이자 학교 친구가 있었다. 방학 숙제로 그 친구와 함께 함께 미술관 견학을 갔었는데, 나는 표만 끊고 한바퀴 대충 돌고..

공산당 선언 - 마르크스 (완: 2015-01-21)

공산주의는 이미 패배하여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다. 공산당 선언에서 얻을 것은 이미 사장된 공산주의에 대한 개념과 환상이 아니라, 자본주의에 대한 마르크스의 통찰력이다. 마르크스가 공산주의를 통해 막고자 했던 '자본주의의 폭주'는 오래 전부터 시작되었고, 나는 좋든 싫든 자본주의에 예속될 수 밖에 없는 운명에 처해있다. 그러므로 나는 책(선언)을 읽을 때, 다른 것 보다 '마르크스가 자본주의를 어떻게 해부하는가?' 에 포커스를 맞추어야 한다. 그 후, 공산당 선언 속에 담긴 자본주의의 핵심을 파악하고 그 핵심을 실생활에 어떻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인지를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본주의를 이용하여 상대적 프롤레타리아에서 상대적 브루주아로 옮겨갈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도 찾아야 한다. 그런데 그 길은 참 어..

의사 말 한마디로 집 날아감.

집이 팔렸다. 병원비 대려고 집까지 팔아야하다니 하..... 꼴에 의사라고 불리는 그 놈이 제대로 진단만 했어도, 이렇게까지 되지는 않았다. 의학 쪽에는 아무런 지식이 없는 나랑 어머니가 봐도 분명히 심각해보이는 발 이었는데, '검사 한 번 해보고 치료좀 해주시면 안될까요?' 간청하니 그 놈은 '엣헴엣헴 이것은 단순 멍입니다.' 하면서 허세를 부렸다. 막상 상태 심각해지고 수술 들어가야겠다면서 하는말은 '정말 이렇게 되었네요. 흐음~ 이런 일도 있네.' 하면서 사진만 존나 찍는다... 그냥 의사 그만 두고 사진관에서 알바나 하면 안되겠니...? 그 놈이 의사 자격이 없든 당장 면허 정지시켜야 할 돌팔이 꼴통이든.. 어머니와 나는 의사가 아니였고, 때문에 '의느님 말이 맞겠지...' 착각하며 의사가 하라는..

일상생활/잡설 2015.01.19

의사들 마루타로 사용되는 아버지.

죄송합니다. 아버지. 아버지 발가락이 차근차근 절단되는 것을 보면서도 저는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이번에 새로 들어온 레지던트1 은 발가락 첫 마디 수술에, 레지던트2 는 두 번 째 마디 절단 수술에, 레지던트3 은 마지막 남은 뼈 제거 수술에, 참관을 하면서 차근차근 잘리는 발가락을 관찰하고 있겠죠. 그들에게는 하나의 소중한 실습 기회니까요. 그리고 이제는 또 손가락이 감염됐다. 폐에 물이 찼다. 심장이 또 나빠진다. 항문 쪽에 의심이 간다. 혈관이 막혀서 눈에 마비가 왔다. 끝이 없네요. 아버지는 살만큼 살았다며 이제 죽어도 된다고 하셨는데, 의사는 '제 아버지라면 수술하죠.' '이건 꼭 해야되요.' '이건 어쩔 수 없습니다.' 하면서, 기필코 아버지 편안하게 가시는 길을 방해하네요. 저도 처..

일상생활/잡설 2015.01.09

위로가 없는 세상.

어느 순간 위로하는 사람들이 없어졌다. 누군가 넘어져서 울면, 운 의도가 어찌되었건 우는 사람에게 괜찮냐고 물어보고 걱정해 주고 함께 울어주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는데, 언제부터였는지 울면, 뭐 그까짓걸로 울어? 또 우네 저거 틈만나면 우네 지겨워. 울면 세상일이 다 되는 줄 알아? 나도 힘들어. 나도 울고싶어. 그만 울어. . 위로가 사라졌다. 요즘은 꼬마애들도 누가 울면 걱정해주지 않고 영수 운다 운다 아하하하하하 웃고있더라. 울음도 표용할 수 없을만큼 사회가 팍팍해졌나. 요즘 울음으로 사기치는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이해는 된다만... 생각해보니 그 놈들이 나쁜놈들이구먼.

일상생활/잡설 2015.01.06

이희은 닷컴 광고.

몇 년 전부터 사라질 생각을 안하는 광고. 이렇게 노이로제 걸리게 광고가 나타나는건 공무원 학원 광고 이후로 처음이다. 공무원 광고는 책과 택스트, 정장입은 강사 이미지 정도이지만, 이희은 닷컴은 베너 정 중앙에 여성의 가슴골이 있기 때문에 눈이 가게 됨. 알아도 피할 수 없는 섹스어필 마케팅의 유혹이란... 덕분에 이제는 눈 감고도 그 상체 지방의 곡선과 폭을 3D 스캐닝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그래도 호감형 외모를 갖고 계시니 오늘도 흐뭇하게 이삼초간 응시하다가 정신차리고 넘겼다.

일상생활/잡설 2015.01.06

난 엄마처럼 누군가를 간병할 수 있을까?

하루에 소변을 수십번 치우고 대변도 치우고 밥도 먹이고 약도 먹이고 몸도 계속 마사지 하고 주무르고 정작 당신 끼니는 제 때 드시지도 못하네. 아픈 사람보다 간병하는 사람이 더 빨리 힘빠지고 늙어버린다더니 엄마도 많이 힘이 떨어져 보인다. 난 주말에 하루 가서 당직 서는 것도 완전 힘빠지는데. 휴... 간병비만 나가면 감당이라도 하지 무슨 염병할 병원비가 보험처리를 해도 일주일에 300에서 천만원 사이로 나감. 거기에 특수 간병비 하루에 십이만원은 화룡점정. 병원 놈들 수술만 오라지게 하고 몸은 나아지는 것도 없고 사기당하는 것 같은데 암말도 못하고. 의느님이 갑이죠 암요 ㅅㅂ 병원에 있다보니 욕설이 봉인해제됨 후...

일상생활/잡설 2015.01.05

2015 년이 을미년이면 2016 년은 병신년이네

갑을병 오미신 년년년 2015 년 12 월 31 일 마지막 뉴스는 어떨까? 을미년이 지나고 병신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행복한 병신년 새해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이런식이 될까 년을 해로 바꾸면 병신해. 이것도 이상하네. 뉴스에서는 그냥 2016 년이라고 부를 것 같음. 2016 년에는 합법적으로 욕해도 되겠네. - 영수 병신년! - !!!!??? - 에도 친하게 지내자^^* ㅋㅋ 이런 쌍팔년도 개그가 왤케 잼있을까;; 생각해보니까 저번 병신년이 60년 전, 딱 쌍팔년 부근이네 그때도 이러고 놀았으려나.

일상생활/잡설 2014.12.31

크리스마스의 의미

크리스마스에 관련된 기사에 항상 등장하는 댓글이 있다. -태양신 생일을 예수 생일로 우기는 개독교 추천수700 반대수20 오늘도 어김없이 크리스마스 기사에 위와 같은 댓글이 있었다. . 크리스마스는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하기 위한 날이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단어는 '기념'이다. 교회는 예수님이 탄생한 날이 12월 25일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단지, '기념'했을 뿐이다. 아기 예수님이 탄생하던 당시에는 누군가의 생일을 기념한다는 것의 개념도 없었고, 오히려 금기시 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므로 당연히 아기 예수님이 탄생하던 날짜를 기념하고 기억하고자 하려는 사람도 없었다. 그러다가 로마시대에 접어들어서 누군가의 생일을 축하하는 풍습이 생겼고. 로마인들이 -우리 예수님의 생일도 축하해야하지 않겠니? -..

일상생활/잡설 2014.12.24

노멀함의 중요성

말도 글과 똑같다. 말하는 중에 무의식적으로 상대방을 웃기려고 한다거나, 혹은 상대방에게 감동을 주고자 하는 욕심이 생기곤 하는데 그 욕심을 없애야 한다. 욕심이 들어가면 말을 꾸미려 하게되고 꾸미려 하다보면 생각이 많아지게되고 생각이 많아지면 말문이 막힌다. 내 무의식이 이런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유의하여야 한다. 담담하게 주어와 서술어만 간단히 말해도 뜻은 통한다. 애써 꾸미려하지 말자.

일상생활/잡설 2014.12.16

Windows 7 빌드 7601 오류 응급처치 3 가지 방법

어둠의 경로로 윈도우를 설치하면 종종 일어나는 일이지만, 윈도우 정품을 써도 정품 인증을 받으라는 황당한 오류가 나오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곤 한다. 대표적으로는 빌드 7601 오류가 있겠다. 위 사진처럼 오류가 뜬다. 엄밀히 말하면 오류가 아니라 알림이지만, 정품 인증을 했는데도 정품이 아니라고 말하니 그냥 오류로 보겠다. 이런 경우에는 다시 정품 인증을 해주면 되는데 Cmd로 들어가서 해주면 된다. 방법 1. 키보드의 윈도우 버튼 + R 키 -> 실행 창이 뜸 2. 실행 창에 Cmd 누르고 확인 도스창이 나타남 다음과 같이 입력 cd c:\ [엔터] slmgr -ipk 자신의윈도우시리얼넘버 [엔터] slmgr은 윈도우 정품인증과 관련된 명령어이다. 위와 같이 입력하고 윈도우를 재시작하면 윈도우 시리얼 ..

팁 모음/IT정보 2014.11.27

88만원 세대의 현재 그리고 미래

내가 스무살 때, 70대 이상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일제시절 억압받던 삶을 이야기하면서 제 나라에 사는 것의 소중함을 느끼라며 한 소리 하셨고, 5, 60대 아저씨, 아주머니들은 당신네 어렵고 배고팠던 시절을 언급하면서 나에게 배부르게 자란 세대라며 한 소리 하셨다. 3, 40대 형, 누나들도 군부독재 시절 대한민국 민주화에 바친 자신들의 청춘 이야기를 풀어놓으며 '너희는 곱게 자란 세대'라고 한 소리 거들었다. 스무살의 나는 발 붙일 나라도 있었고, 밥은 챙겨 먹으면서 다녔으며, 투표도 할 수 있었다. 진심으로 감사한다. 당신들의 땀으로, 당신들이 원하는 나라가 만들어 졌고, 고맙게도 나는 당신들이 만들어놓은 이 세상에서 당신들보다 자유로운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리고 이제는 나도 사회인이라는 이름으로..

일상생활/잡설 2014.11.02

누구를 위하여 규제를 하는가

'민생을 살리기 위해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 요즘 귀가 닳도록 듣는 말이다. '민생'이란 무엇인가? 문자 그대로 '백성의 삶'이다. 그렇다면 '민생을 살린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 '백성의 삶을 살린다.' 즉, 백성의 삶에 생기와 활력을 불어넣어준다는 뜻이다. 곧, 정치권에서 하는 말은 백성의 삶에 생기와 활력을 불어넣어주기 위해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말인데, 도대체 무슨 규제를 완화한다는 말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 인간의 욕구와 심리를 분석할 때 흔히 언급되는 매슬로우의 5 단계 욕구 이론이 있다. 인간에게는 기초적 욕구부터 상위 욕구까지 다섯 단계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욕구는 단계적으로 충족된다는 내용이다. 매슬로우에 따르면 '성욕, 식욕, 수면욕, 배설욕, 호흡욕' 등은 생리적 욕구로서 가장..

일상생활/잡설 2014.11.01

어른이 되다.

엄마와 결혼할거라던 다짐이불가능한 헛소리라는 것을 알게될 때 쯤, 신데렐라와 왕자님이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다는 마무리가실없게 느껴질 때 쯤, 산타 할아버지가턱수염 붙인 동네 비정규직 아저씨일 뿐이라는 것을 깨달을 때 쯤, 세일러문은 달에서 온 요정이 아니라일본 어느 오덕의 손에 창조된 물감의 집합체라는 것에 소름이 돋을 때 쯤, 친구들과 모여 축구와 농구를 하던 점심 시간,실 없는 장면으로도 박장대소를 터뜨리던 순간이 아득할 때 쯤, 너와 나는 친구로도 남을 수 없다는 것에세상이 무너져내리는 경험을 할 때 쯤, 언젠가는 내가 바라보는 이 모든 것과 헤어져야 한다는 것에서러워질 때 쯤, 이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단념하게 될 때 쯤, 어린시절 순수함으로 내렸던 모든 정의들이하나씩 녹아내린 후, 그 불쾌한 끈..

일상생활/잡설 2014.10.19

단통법과 공무원연금 개정에 대한 단상

쟤는 이득보고 나는 손해보는 상황에서'왜 쟤는 이득인데, 나는 손해예요?' 따지면, 보통 미안하다고 이야기하면서 손해보는 애들한테 뭘 더 주기 마련인데, 이 분 들은정말 창조적으로다가,정당한 이득을 본 사람들의파이를 뺏어서지가 먹고 손해본 사람한테 '이제 쟤도 너랑 똑같이 손해봤어. 불만 갖지 마.'하고요상해괴한 방식으로 상황을 정리해버린다.매우 뛰어난 창의력이다. 창조경제를 넘어선창의경제인가.ㄷㄷㄷ.

일상생활/잡설 2014.10.18

서태지 - 소격동 (아이유 ver.) 2 차 해석. (뮤비 포함)

링크 서태지 - 소격동 (아이유 ver.) 1 차 해석. '소격동' 노래만 들어서는 주제의 갈피를 정확하게 잡을 수 없었다. 그런데, 뮤직비디오에서 그 실마리가 조금은 풀렸다. '소격동'은 사랑이나 개인사적 노래가 아닌 시대/사회비판적 노래로서, 개인적으로는 서태지가 요 근래 벌어지는 정치적 상황을 70~80년대의 회귀로 판단하고 그 문제의식 속에서 음악을 만들지 않았나 생각한다. 블로그 테러를 피하기 위해 최대한 정치적인 주제는 피하려고 하지만 해석이 그렇게 되니까 어쩔 수 없을 것 같다. 제목 : 소격동 주제 : 청자에게 자유 수호 요청 장소적 배경 : 소격동 시간적 배경 : 80년대와 현대(2014년)를 왔다갔다 함. 주인공 : 남학생, 여학생 포인트 1. 우선 주인공인 남학생과 여학생은 평범한 인..

서태지 - 소격동 (아이유 ver.) 1 차 해석.

어떤 사람들은 서태지를 한물 간 음악 사업가로 생각하지만,오히려 서태지는 '강자인 사업가'보다는 '약자인 노동자'의 입장에서 음악을 만들어왔고 행동해왔다.정말 노동자를 위하는지 정확한 속내와 사정은 그 자신만이 알겠지만,어쨌든 표면적으로는가수, 작곡가, 작사가들의 정당한 권리를 위해 팬들과 함께 싸웠으며,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음반 발매 중간에 휴식기를 가진다든지 하는 (당시에는) 파격적인 행보로 업체에 휘둘리는 가수들의 기본권(?) 향상에 영향을 끼쳤으며 음악 사전 검열을 수행하던 공윤이 '시대유감' 가사가 부적절하다며 개사를 요청했을 때,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며 가사를 전부 삭제하고 음반을 발매,공윤의 음악 사전 검열제에대한 문제점을 수면위로 떠오르게 했다.그리고 그의 팬들과 합심하여 수 년..

와이키키 브라더스 - 그래도 꿈 꿔야 한다

공부로는 서울대를, 밴드로는 롤링스톤즈를, 가수로는 마이클 잭슨을 꿈 꿀 수 있는 최적의 시기. 바로 학창시절. 맨 몸뚱아리로 '나는 대통령이 될거야!' 외쳐도 '지랄하네' 라는 냉소를 흘리는 사람들 대신 '그래 우리 한 번 같이 세상을 뒤집어 보자!' 는 친구들이 있던 시절. 그들 모두는 활짝 웃으면서 지평선이 보이는 바다를 따라 꿈을 향해 함께 달려가기 시작한다. . 하지만 그 꿈은 얼마 가지않아 차가운 현실에 굳어버린다. 서로를 격려하던 파이팅은 '나는 이 길이 아닌가봐' '다른 일을 찾아봐야겠어' '미안하다' 자조, 후회, 슬픔섞인 고백으로 스러지고 젊은 날의 꿈도 함께 무대 뒤켠으로 퇴장한다. 그래도 가슴 뛰던 그 날의 꿈을 버리지 못해 계속 그 꿈을 붙잡고 맨몸으로 해변을 힘차게 달려가던 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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