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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글 970

환불 정책

① 통신판매업자와 재화등의 구매에 관한 계약을 체결한 소비자는 다음 각 호의 기간(거래당사자가 다음 각 호의 기간보다 긴 기간으로 약정한 경우에는 그 기간을 말한다) 이내에 해당 계약에 관한 청약철회등을 할 수 있다.1. 제13조제2항에 따른 계약내용에 관한 서면을 받은 날부터 7일. 다만, 그 서면을 받은 때보다 재화등의 공급이 늦게 이루어진 경우에는 재화등을 공급받거나 재화등의 공급이 시작된 날부터 7일2. 제13조제2항에 따른 계약내용에 관한 서면을 받지 아니한 경우, 통신판매업자의 주소 등이 적혀 있지 아니한 서면을 받은 경우 또는 통신판매업자의 주소 변경 등의 사유로 제1호의 기간에 청약철회등을 할 수 없는 경우에는 통신판매업자의 주소를 안 날 또는 알 수 있었던 날부터 7일 ② 소비자는 다음 ..

카테고리 없음 2015.05.22

안내면 진 거.

'안 내면 진 거 가위 바위 보!' 안 내면 왜 져야할까. 안 내면 진 것이라니...난 왜 그들의 경쟁속에 왜 필연적으로 끼어들어야 할까. 그 무의미한 경쟁에이기기도 싫고 지기도 싫고...그저아무런 관계를 갖고싶지 않을 뿐인데, 왜 '안 내면 진거'라는 법칙을 만들어날 링 안으로 기어코 끌고 들어오는 것인가. 왜 난 그 경쟁 속에서승리자로서 축하받아야 하며패배자로서 고통받아야 하는가. 애초에승리도 패배도 관심없던 게임이었는데...

일상생활/잡설 2015.05.04

유골함 앞에서.

오늘 오전 아버지를 모신 추모공원에 갔다. 아버지 육신의 흔적이 남아있는 유골함. 그 앞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울먹이며 유리 문을 만지작거리는 것 뿐. 아버지가 싫었고 부담스러웠던 적도 분명히 많이 있었다. 하지만 함 속 뼛가루로 변해버린 아버지 앞에서 그런 기억은 말끔히 사라진다. 단지, 내가 얼마나 아버지께 못난 자식이었는지만, 내가 얼마나 못해드렸는지만, 잔인하도록 집요하게 생각난다. 아버지를 조금 더 살갑게 대했더라면, 아버지 입원했을 때 조금이라도 더 자주 방문하고, 더 오랫동안 곁에 있어드렸더라면, 몇 분, 몇 초라도 더 행복해하시다가 돌아가셨을텐데,,, 아쉬움에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 누구보다 고생하고 아버지를 지극정성으로 간호하셨던 어머니는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고 계셨다. 정말 내..

일상생활/잡설 2015.05.02

아버지 03

" target="_blank" class="tx-link">'밥 묵었노.'내 아버지도나를 마주칠 때면 언제나이 말씀을 하곤하셨다.하지만나는 단지 그 말을배곯고 산 세대의구시대적이고 통례적인인사 방식이라고만 생각했다..먹는게 참 귀했다던 그 때 그 시절.자신 하나 먹고 살기도 막막했다던 그 시절,그런 시절을 겪어온 사람이누군가에게 '밥 먹었냐' 묻는다는 것은,'나도 배고프고 말라 비틀어져 죽을 것 같은 형편이지만밥이 있다면 기꺼이 너에게 넘겨주겠다.그만큼 널 사랑한다.'는무한한 사랑의 감정이 함축된 인사말일진데....서툴게 포장된 '밥 먹었냐'는 말 뒤에 숨은아버지의 그 여리고도 깊은 사랑을,아닌 듯 하지만 사실은내가 바라봐주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었던아버지의 그 여리고도 깊은 사랑을, 난,너무도 쉽게 ..

일상생활/잡설 2015.04.30

모두 입만 살았다.

4 년 전에 종교에 관해 지인과 토론을 했었다. 마지막 답변으로 친구가 위와같은 코멘트를 남겼고 토론이었는지 키배였는지 모를 대화는 대충 마무리 되었다. 그리고 4 년이 지난 지금 난 아직도 이 친구가 동네 봉사활동이라도 갔다는 이야기 한 번 못 들었다. 지인에게 실망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렇게 사니까. 자신이 선(善)이고 진리라도 되는양자신감을 담아 말하지만자신이 선포한 그 선과 진리는 메아리로 공허하게 남아있을 뿐,행동으로 현실화 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그들 대부분은애초부터 실제로 그렇게 할 생각은 전혀 없고, 그냥자존심을 세우기 위해말싸움에 이기기 위해특정 목정을 달성하기 위해거짓을 진실인 척 늘어놓는 것일 뿐이다. . 네가 좋은 말을 한다고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말로..

일상생활/잡설 2015.04.30

결국 결정했던 사람은 나인데..

내 주위 사람들이 나를 어떤 방식으로 유혹을 했건 간에, 마지막 선택권은 나에게 있었으므로 결국 그 선택의 책임자는 내 자신일 수 밖에 없다. 그런데, 가끔 나도 감당할 수 없는 이런 답답함이 무심결에 몰려올 때면, 이 모든 탓을 나에게로 돌리기가 너무 벅차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내 책임의 몇 퍼센트는 너에게 몇 퍼센트는 당신에게 몇 퍼센트는 그대에게 넘겨버린다. 잘 되면 내 탓, 안 되면 조상 탓이라고... 그렇다고 마음이 편해지는 것도 아닌데, 이런 치졸함에 빠져있는 나를 보면 또 더 기분이 상하게 된다. 주위의 말과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 우직한 사람들이 부럽다. 자신에 대한 확신이 있는 사람들.

일상생활/잡설 2015.04.27

난 언제쯤 꽃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을까.

분수대 옆, 꽃이 만개한 광경을 보고사람들이 말한다. '와 예쁘다아-!' 진실로 감탄하고 감동한 듯한그 표정들. 모르겠다.예쁜건 유승옥인데.예쁜건 하지원인데.예쁜건 전효성인데.예쁜건 하니인데.예쁜건 유라인데.예쁜건 박효신인데... 도대체 꽃이 왜 예쁘고 아름답다는 걸까. 정말 꽃이 아름다운 존재가 맞다면,난 무엇을 놓치고 있길래꽃이 아름다워보이지 않는걸까? 색감? 향기? 배치? 구도?피어오른 꽃에 함축되어있는 어떤 상징적 감성?그 감성을 캐치해 낼 수 있는 능력? 만약 능력이 부족한 것이라면그 능력은 경험에서 오는 것일까?아니면 선험적 자질인가? . 춘수옹의 말씀처럼피어오른 꽃에 어떤 경험이나 추억이 담겨있다면,그 꽃이 나만의 아름다운 몸짓이나 눈짓으로 상징되어 보일 수도 있겠지만. 나에게 아직도 꽃은그..

일상생활/잡설 2015.04.23

아버지 02

아버지께서 소천하신 다음 날아버지의 제자 분이 찾아오셨다. 매 년 추석과 설에 아버지 앞으로40 여년 이상 안부 선물을 보내주신 분이었다. 전화통화로 목소리만 몇 번 들어보았지,얼굴을 실제로 뵙는 것은 처음이었다. 들어오시는 모습만 보아도올곧고 차분한 학자의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 '아버지는 매우 바른 분 이셨어요.' '제가 계성여고를 다닐 때 선생님을 처음 뵈었죠.학생과 선생님으로 처음 만난거에요 그 때.당시에는 제가 그렇게 수학을 좋아했었어요. 그래서 선생님께 자주 찾아가서 수학 문제를 여쭤보곤 했어요. 그때마다 선생님께서는 아주 오랫동안 친절하고 자세하게 문제를 풀어주시곤 했어요.궁금한 것 있으면 언제든 물어보러 오라고 말씀하셨죠. 그 때는 교사들 몰래몰래 과외한다고 난리도 아니었어요.그런데 선..

일상생활/잡설 2015.04.20

계란으로 바위치기라지만

계란으로 바위치기라지만, 나 자신이 먼저 계란이 되어바위에 몸을 던지고 시간이 지나나와 비슷한 일을 당한 또 다른 누군가가계란이 되어 바위 위에 깨지고 그 뒤에 오는 억울한 누군가들도계란이 되어희생하고희생하면 깨지지 않을 것 같은이 바위도언젠가는 무너지지 않을까하는 바람에 바위로 돌격 . 진료기록부 4500 장에 장 당 200 원 하면900,000 원. 3 개월 할부로 했다. 이런거 유에스비에 집어넣어주면 안되냐고 하니까아직 그렇게 하는 병원은 없단다.양면 출력은 안되냐고 하니까그렇게 하면 뒤에 비칠수도 있으니 안된단다.변명도 참 구질구질하네. 진료기록부로도수익을 알뜰 살뜰히 챙겨가시는정말 대에에단한 사람들.

일상생활/잡설 2015.04.18

아버지 01

사시가 되어버린 아버지의 왼쪽 동공은 풀려있었다.아버지는 눈을 뜨고 병원의 하얀 천장을 멍하니 바라보고 계셨다.눈을 감는 기능이 마비되었는지스스로 눈을 닫지 못하셨다. 흰자위는 충혈되어 빨개져 있었다.손으로 눈을 감겨드려도 곧 눈꺼풀을 다시 여셨다.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충혈된 눈 아래로 흐르는 눈물을 닦아드리는 것 말고는 없었다. 코 뼈는 으스러져 콧대가 움푹 패여 있었다.(하루에 12 만원이나 받아쳐드신 첫 번 째 요양 간호사의 작품)으스러진 콧대 아래로 콧줄이 아버지의 콧구멍을 막고 있었다.콧줄 주위로 먼지들과 피가 모여서 딱지가 되었다. 치아는 치과에서 심은 금니 몇 개만 남아있었다.혀와 입 천장은 무슨일인지 피가 멈추지 않았다. 아버지는 입을 계속 벌리고 있었다.간호사는 '코가 가래로 막혀있..

일상생활/잡설 2015.04.17

스킨 편집 끝났다.

편집이라고는 하지만HTML/CSS 에서 코드 다 지우고 했으니스킨 제작에 가깝다.. 치환자 부분을 이해하고 적용하는데 조금 까다로웠다. 왼쪽 부분을단독 메뉴가 아닌 카테고리 형식으로 만들고 싶었는데카테고리 디자인 수정하는 법을 잘 몰라서그렇게 할 수 없었다. 단독 메뉴로 만들어놓으니까 메뉴가 너무 많아지는 단점이 있다. 별로 블로그에 작성한 글도 없는데,카테고리만 엄청나게 많이 만들어져 있구나.

일상생활/잡설 2015.04.12

여기는 사람을 죽이는 곳인가 살리는 곳인가.

의사가 수술하다 말고 나와서 다급하게 "허벅지에서 살을 떼어내야 할 것 같아요!" "아버지 혈관은 아주 쌩쌩하시니 문제 없어요!" 라고 말하면, 그 급한 순간에 "아니, 하지 마세요." 라고 거부할 보호자는 얼마나 될까? 우리도 당연히 그렇게 하시라고 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난 지금. 그 허벅지가 제일 심각한 상태다. 하루마다 소독하고 약을 바르는 작업을 하는데 이걸 치료라고 불러야 할지 고문이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 매 분 매 초 다리를 조금만 움직여도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는데 그곳을 칼로 긁어내고 액체를 붓고 다시 붙이고 하는 작업이... 보는 것도 아프고 힘든데, 당하는 사람은 얼마나 아플 것인가. 마취액으로는 어림도 없다. 그걸 꼬박 하루에 1~2 번 씩. 의사는 무표정으로 아프면 아프라는 듯..

일상생활/잡설 2015.04.04

곧 세월호 참사 1 년.

세월호 참사. 그 참혹한 사건에 정치라는 옷을 입히니 꽃다운 10 대 아이들이 어묵으로 비하되고 자식 잃은 슬픔에 정신이 반 쯤은 나가버린 부모들은 정치 권력에 맛을 들인 반인륜적 인간으로 매도되고 한 나라 시스템의 전반적인 후진성을 보여주는 그 일련의 과정은 단순 해상 교통사고로 평가절하된다. 그리고는 OECD 코리아 그레이트 20 코리아 인천아시안게임 코리아 평창동계올림픽 코리아 입으로만 잘도 떠든다. 성리학의 시대는 지났다고 말하지만 아직도 명분에 목숨거는 정치인들의 속성은 멸망으로 향했던 조선의 그것과 다를 바 없다. 시민의 실질적인 행복보다 브랜드에 집착하는 병신들. 올림픽 했던 나라. OECD 나라. G20 나라. 허울 뿐인 간판만 덕지덕지 붙이면 다 해결되는 줄 아는 머저리 새끼들. 나라가 ..

일상생활/잡설 2015.03.30

계절의 끝에서 나에게 남기는 말

겨울은 봄을 머금고 있기에 더 아름답다고 했다. 눈보라가 휩쓸고 지나간 매마른 땅에 거짓말처럼 새싹이 자라나 꽃을 피우는 계절이 봄이라고 했다. 그는 발목, 무릎, 때로는 허벅지까지 올라오는 눈을 힘겹게 밀어내며 봄을 찾아나섰다. 어딘가에는 있겠지, 언젠가는 오겠지, 생각했다. 하지만 봄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하얀 눈발만 거세게 날리고 있을 뿐 이었다. 그래도 그는 희망을 놓지 않았다. 언젠가는 자신의 앞에도 봄이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로 한 걸음 한 걸음 눈 덮인 길을 걸어나갔다. 그러나 그의 앞에는 언제나 차가운 얼음 땅 뿐이었다. 그리고, 눈보라가 점점 더 심해져 앞으로 한 발걸음 옮기기도 힘들었던 어느 날 새벽. 그는 거센 눈보라에 밀려 뒤로 넘어졌다. 손을 짚고 다시 일어날 힘도 없어, 그대..

일상생활/잡설 2015.03.27

슬픈 하루.

오늘도 어제와 다르지 않았다. 그런데, 어제와는 다르게, 오늘도 어제와 다르지 않았음이 슬펐다. 인생은 곡선이 있다고 하던데 올라가면 내려가고 내려오면 올라가는게 인생이라고 하던데, 전 고점을 돌파한 우상향 쌍봉은 아니라도. 간간히 상승세도 있어주는 박스권형 파동만 됐어도, 이렇게 하루 호흡의 반을 한숨으로 내보내진 않았을 것인데, 어떻게 된 일인지 내 수십년의 인생은 끝없는 수직 낙하형 직선을 그린다. 바닥이다 싶으면 지하실이 있고 지하 1 층, 2 층, 3 층, 4 층... 어디가 바닥일까. 모태부터 믿어온 종교에 기대어보아도 마음에 안정을 준다는 책, 노래, 음식, 명상, 운동을 해 보아도 사람을 만나도 다 귀찮고 힘들고 허무한 일임을... 새삼스레 깨닫게 된다. 기댈 곳도 바라볼 곳도 없다. 현실..

일상생활/잡설 2015.03.26

나는, 너보다 나를 더 사랑한다.

사람들이 무엇인가를 '사랑한다.'고 말할 때, 그 대상이 나 자신이 되는 경우는 별로 없다. 대부분은 내가 아닌 내 부모님, 내 여자친구, 내 은사님, 내 친구, 내 자동차, 내 카메라, 내 옷이 사랑의 대상이 된다. 절대로 바깥으로 향하는 사랑을 인생의 주(主)로 두면 안된다. 메인에 뿌려지는 양념 정도로 생각해야한다. . 지금 자신이 하고있는 '남'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헌신적이건, 위대해보이건 간에 자기 자신이 제외된 '남을 향한 사랑'이라는 행위는 양념이 과하게 뿌려진 실패한 요리에 불과하다. 자기 자신의 생활이 우선이다. 부부, 부모자식이 가장 가까운 존재이면서 동시에 가장 혐오하는 존재가 될 수도 있는 이유는 사랑을 주고자 하는 사람이 상대방을 자기 인생보다 앞에두기 때문이다. 그들은 사랑이라..

일상생활/잡설 2015.03.23

불량 택시 신고하는 법

얼마 전,급한일이 있어서 오랜만에 택시를 탔는데재수없게도 미친 택시기사였다. "목동역으로 가주세요." (택시가 갑자기 직진을 한다.) "유턴해야되는데요?" "여기 유턴 불법이야." "아저씨 저 여기서 일하는데 옆에 유턴 선 있어요." "아니, 그리고 직진해서 가면 지름길이야." "이 쪽은 막히는 길이에요." "젊은이가 이 동네 자주 안와봤구만." "저 이 동네에서 20 년 살았어요;" "그래도 많이 안다녀보면 모르는거지." "..." 유턴 안 하고 직진 할 때 부터 눈치를 차리고 그냥 내렸어야 했는데,'정말 내가 모르는 지름길이 있는건가?' 생각하며멍하게 그냥 앉아 있던게 실수였다. 으휴... 역시나,혹시나 했던 기대와 다르게 택시기사는유턴 한 번만 하면 직선 거리인 경로를 무시하고올곧이 직진만 하며목적..

욥기 - (완: 2015-03-07)

고대의 현인들, 중세 일류 철학자들 모두 하나같이 입을모아 우리들에게 말한다. '아는 척 하지 말 것.' 맞다. 이 순간에도 기하급수적으로 팽창 중인 우주. 그 우주 속 티끌만도 못한 존재끼리 뭐 그리 잘났고, 잘 안다고 '내가 더 낫다'느니 '네가 더 못하다'느니 도토리 키재기를 하고있는 것인가? 그 옛날, 소크라테스는 절대 지존급 논리로 자신 앞에서 아는척 재는 영혼들을 영혼까지 털어버렸고 세계적 철학자 데카르트는 겸손한 자세로 '우리는 아무것도 모르니 함부로 나대지 맙시다.' 설파했다. 욥기에 나오는 하나님의 말씀도 마찬가지였다. '피조물인 주제에 너희는 아는 척 좀 그만 해라' 그 '아는 척'은 당대 최고의 현자였던 '욥'에게도 해당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욥에게 부지불식간 찾아온 극심한 불행과 고..

의사의 사형 선고.

오늘 의사가 이런 말을 했다. '더 이상 저희가 할 수 있는게 없습니다. 퇴원 날짜 잡아드릴게요.' 5 달 간 수술 13 번, 병원비 약 1 억 6 천. (의료보험, 산정특례 적용 실 납부액 약 7000만원) 몇 달 전에는 '수술만 잘 되면 걸어서 집으로 가실 수 있어요.' '제 아버지라면 수술하죠.' '이건 꼭 해야되요.' '이건 어쩔 수 없습니다.' 하더니 이제 더 할 거 없다고, 우리도 어쩔 수 없다고, 나가란다. '이제 레지던트들 실습도 끝났고 돈도 충분히 뽑아먹었으니 꺼지라' 는 뭐... 그런 말로 들린다. 어머니는 억울하다며 울면서 친척들 지인들에게 전화 돌리고 나도 뭘 해야겠는데 아는 것은 없고... 신문고, 심평원, 소비자원은 원론적인 말만 하고... 처음 병원에 갔을 때 부터 철저하게 증..

일상생활/잡설 2015.03.06

전도서 - (완: 2015-02-23)

난 기독교 신자다. 0 살 때 부터 지금까지 교회에 거의 매주 출석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매우 독실한 모태 크리스챤이다. 하지만 나는 현대 교회 문화에 매우 심각한 염증을 느끼고 있으며, 요즘은 '차라리 매주 조용한 곳에서 혼자 예배를 드리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끊임없이 하는 중이다. 최근에는 다니던 교회의 내분으로 인해 가족 전부가 해당 교회에 출석하지 않게 되었고 현재 나는 여러 교회를 전전하는 떠돌이 신세. 상황이 이러니 더욱 그런 생각이 드는지도 모르겠다. 요즘 내가 보는 교회는 말 그대로 '시장판'이다. 신도를 가장한 보험팔이, 차팔이, 결혼팔이, 폰팔이 장사꾼들만 부지기수로 늘어나고있다. 그들은 교회 구석구석 쌍심지를 켜고 돌아다니다가 이놈 뭐 좀 팔아먹을만한 놈이다 싶으면 슬..

미합중국 헌법 - (완: 2015-02-23)

헌법을 읽으면 해당 나라의 입법, 행정, 사법의 틀이 어떤식으로 잡혀있는지, 그 틀을 기초로 하여 나라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기본적인 감을 잡을 수 있다. 즉, 국정 운영 시스템의 기초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 기초라... 학문, 기술, 스포츠, 인생, 그 어느 부분에서든 '기초'가 중요하다. 오늘날 우리가 마주하는 어떤 최첨단 학문&기술, 스포츠 스타, 성공한 인생, 그 화려한 모습 뒤편에는 항상 탄탄한 기초가 자리잡고 있다. 미합중국 헌법은 현재의 미국을 존재하게 한 기초적 설계도라는 것에 큰 의미가 있겠다. 그 탄탄한 헌법적 기초 위에 현재 세계 최강대국 미국이 존재하는 것이다. 사실 그 설계도를 더 깊게 파고들면, 헌법에 스며들어있는 철학적 인문학적 역사적 내용들도 하나 둘씩 모습을 드러내지만 너..

소비자보호원(한국소비자원)에 기대를 한 내가 잘못.

띠리리링... X : 안녕하세요 상담원 X 입니다. Y : 안녕하세요 의료건으로 연락드렸습니다. X : 어떤 것 때문에요? Y : 병원 오진 때문에요. 아버지께서 발이 갑자기 거무스름하게 변했었어요. 그래서 의사에게 물어보니 의사는 '단순 멍' 이라고 진단 내렸었구요. 그렇게 놔두다가 발에 검은색이 점점 심해질 당시에도 그 의사는 '낫는 과정' 이라며 또 다시 '단순 멍' 이라고 진단 내렸습니다. 아니다 싶어 어머니께서 의사 무시하고 병원을 옮겼구요, 옮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어요.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치료가 늦어진 상태였기 때문에, 현재 괴사로 왼쪽 발 엄지 완전 절단, 오른쪽 발 엄지 첫째마디 절단을 한 상황이에요. X : 괴사요? Y : 네. X : 아버지께서 당뇨가 있으신가요? Y : 네. X :..

일상생활/잡설 2015.02.17

미국 독립 선언문 - (완: 2015-02-12)

앞으로는 책을 읽고나서 감상문은 무조건 길게 써보리라 마음먹었었는데 뭐 할 말이 있어야 말이지... 공산당 선언도 그렇고 미국 독립 선언문도 그렇고 페이지로만 보면 큰 종이로 1~2페이지밖에 되지 않는다. 물론 당대 최고 브레인이 한 단어 한 단어 절대장인적 연금술로 만든 선언문이라는 것에는 반론의 여지가 없겠지만 글 속에 들어있는 그 의식적 무의식적 산물을 캐내어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감상하고 감동받기에는 내 능력이 너무 모자란 듯 싶다. '독립 선언문' 자연법을 내세워 신과 자연과 국민 앞에 우리 모두는 평등하다고 외치다! 평등이라... 어쩌면 나에게 평등은 공기와도같이 당연한 느낌이어서 독립선언문이 그렇게 와닿지 않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차라리 '2015년 2월 12일! 4 년 간 짝사랑하던 그..

파이돈 - 플라톤 (완: 2015-02-10)

파이돈, 삶과 죽음, 영과 육에 대한 수학적이고도 철학적인 토론. . 다음(Daum)에 '금욕주의자' 라는 카페가 있었다. 카페지기의 개인 사정으로 지금은 폐쇄된 상태. 파이돈을 읽으니 당시 그 카페에서 금욕을 위해 심신을 수련하던 시절이 생각난다. . '모든 쾌락과 고통은 영혼을 육체에 굳게 결합시키는 못과 같지. 때문에 영혼은 육체가 생각하는 것과 똑같이 생각하고 육체가 좋아하는 것을 똑같이 좋아함으로써 육체와 똑같은 습성을 가지게 되어 결코 정화된 상태가 되지 못하네.' 금욕을 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인간을 영(靈)과 육(肉)으로 나누어야 한다. 육은 세상의 쾌락을 추구하도록 설계되었으며 영은 그 추구하는 쾌락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세상은 육을 꾀기 위하여 더 자극적인 것을 생산..

향연 - 플라톤 (완: 2015-02-10)

-그렇다면 우리는 간단히 이렇게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인간은 좋은 것을 사랑한다' 라고? -그럴 수 있을 거에요. -그렇다면 거기에 한마디 더 붙여 '인간은 좋은 것을 소유하기를 사랑한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렇다고 할 수 있겠지요. -그렇다면 거기에 '인간은 좋은 것을 소유하기를 사랑할 뿐만 아니라 영원히 소유하기를 사랑한다' 라는 말을 덧붙이면 어떨까요? -그것 역시 덧붙여도 좋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말한 것을 종합해서 말한다면, '사랑이란, 좋은 것을 영원히 자기 자신의 것으로 소유하기를 원하는 것'이 되겠군요? -옳은 말씀입니다. 소크라테스는 매우 수학적 논리적으로 상황과 주제를 분석한다. (위 대화는 디오티마가 이끌어가는 대화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 일반 대중(大衆)은 어..

군주론 - 마키아벨리 (완: 2015-02-05)

교과서는 '착한 흥부는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로 흥부전을 마무리하지만, 현실 세계는 조금 다르다. 선한 사람은 짓밟히고, 악한 사람은 올라선다. 흥부에게 박을 물어다주는 제비는 말 그대로 동화 속에나 있는 존재이다. 흥부는 대대로 판자촌 흥부로 남아있을 뿐이고, 놀부는 타워팰리스 15F 로얄층에서 한강을 바라보며 와인에 목을 축이고 있다. 흥부가 판자촌을 벗어날 일말의 가능성이라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악'해질 필요성이 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착함'을 버릴 필요성이 있다. 멍청하게 웃는 얼굴로 타워팰리스 앞에서 '놀부성님 좀 만나러 왔습죠.' 하면 경비에게 주걱 싸대기를 맞을 뿐이다. 흥부는 마음을 굳게 먹고 러시엔캐시 대출을 받아서라도 재산분할 청구소송에 들어가야 한다. 양복..

후쿠오카, 키타큐슈 - 에필로그

사실 후쿠오카 키타큐슈를 보고 어떤 대단한 감동을 받은 것은 아니다. 물론 깨끗한 거리, 맛있는 음식, 친절한 운전자들, 남 신경 안쓰는 문화를 짧은 시간이나마 체험해보니 부러움이 생기긴 했다. 끊임없이 누군가의 눈치를 봐야하는, 뒤에서 빵빵거리는 놈들때문에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는, 지금은 사라졌다지만 아직도 기억나는 의정부 306 보충대 쓰레기 백반, 그걸 음식이라고 팔고있는, 한국을 보면 가슴이 답답해질 정도니까. 하지만 그런 부러움은 TV를 봐도 느낄 수 있다. 명소라고 불리는 곳도 그렇다. 후쿠오카 타워는 철근 구조물일 뿐 모모이치 해변은 모래더미와 소금물일 뿐 돔 구장은 큰 건물일 뿐.. 차라리 남산 타워, 한강, 목동 야구장이 더 재미있다. 음식을 제외하면, 오히려 후쿠오카와 키타큐슈의 명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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